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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말들 05

이근상, <이것은 작은 브랜드를 위한 책>

by 소망아빠


브랜드마다 존재의 이유를 명확히 하고 자신만의 영역에서 깊이 뿌리내려야 한다. 작은 브랜드는 그렇게 존재하고 성공해야 한다. '크기'로 회귀하려는 성장 욕구를 '깊이'라는 기준으로 상쇄해야 한다.
이근상, <이것은 작은 브랜드를 위한 책>


제 형은 20여명이 모이는 시골교회 담임목사입니다. 그 전에는 명문대 물리학도였습니다. 제대 후 신학에 뜻을 뒀을 때, 전공공부를 응급실 갈정도로 열심히 하는 것을 보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어짜피 신학할껀데, 왜이렇게 열심히 해?'


난 지금 신학생이 아니야. 그것은 2년 후야.
지금 나에게 허락해주신 것은, 바로 이 전공이야.
맡겨주신 것에 충실해야 해.

여러 에피소드 중에 제 마음에 깊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저는 헤드헌터입니다. 커리어 컨설턴트이기도 합니다. 책을 낸 작가로써, 1년에 2번정도는 유료 기고를, 한 달에 한번 정도는 불러주신 곳에서 강연을 합니다.

누군가에겐 다재다능해보이기도, 누군가에게는 난잡해보이기도 합니다.



제 모든 일은 헤드헌터로써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파생되었습니다.

그것이 책이 되었고, 강연이 되었고, 면접에 후보자를 만난다는, 이득이 되지 않으면 제안, 설득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경험이 쌓여 컨설팅이 되었습니다.


본업. 즉 이직이라는 단어를 '제 자리'를 찾는 과정이라는 사고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전문성은 어디서 파생되었나?

제 7년간 발전 해외 영업 경험입니다. 비록 이전의 전문지식과 영어는 퇴화되었지만, 그 때의 경험은 저를 이루는 근간 중 하나입니다. 언젠가 글로벌 기업 출신의 까다로운 후보자 분이 어디서 그런 매너를 익히셨는지 물은 적이 있습니다. 10분 먼저 도착한 후보자보다 더 먼저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 미팅 장소가 아닌 1층 로비, 리셉션부터 보안절차와 아이스브레이킹 대화를 하던 것. 명절에는 정해진 대금기일보다 앞서서 지급하던 것. 메일은 하루 이상 기다리게 하지 않는 것. 그때 배운 사회 예절입니다.


깊이만큼이나, 넓이도 역시 중요합니다.

깊이는 충실입니다. 넓이는 이해입니다.

내 일에 충실하세요. 그리고 상대를 이해해주세요.


자신합니다. 지금 시대에 더욱 돋보이는 인재가 될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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