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한 것을 지속하며 배운 것
#1
매주 뉴스레터, 유튜브를 발행하고 있어요.
그런데 한가지 놀라운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25년부터 지금까지,
매주 뉴스레터, 유튜브를 발행한 적은 없었어요.
단 한번도.
어쩔 땐 3번, 어쩔 땐 2번.
실행률로 따지면, 후하게 쳐줘도 80점을 넘기지 못해요.
#2
고1, 1학기 때 수학 성적이 '양'이었어요.
한번은 자신감을 가지고 싶어서, 방학동안 해당 시험범위의 정석과 문제집을 8번을 풀었습니다. 목표는 90점이었어요.
(고등학교 때 공부는 못했는데, 정말 미친듯이 공부했어요.)
결과는 88점이었어요.
시험지는 15분만에 풀었는데,
모르는 문제는 아예 손도 못대겠더라고요.
#3
그 때도, 그리고 지금도,
제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은 것은
그럼에도 놓치 않았다는 것이에요.
매주는 아니어도 뉴스레터, 유튜브를 지속합니다.
'난 공부에 재능이 없구나', 하고 학업을 놓치 않았어요.
내가 세운 기준을 지키지 못해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도,
되는대로. 꾸역꾸역
#4
스스로의 기준을 지키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지요.
하지만 그 기준을 지키지 못했다고
너무 자책하거나 포기하지 마세요.
계획, 루틴, 결과 모두 중요하지만,
그것 자체에만 가치를 두지 않았으면 해요.
#5
'실패를 품는 시스템'
혹독한 기준과 관리로 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 인생이 변수가 많잖아요.
저만 해도 3아이를 돌보고요.
매주 못하면 격주로,
격주가 안되면 월 1회로.
기준에 목표를 두는 것도 방법이지만,
지속에 목표를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아 몰라!'하고 아예 버려둘 것이 아니라면요.
#6
저는 어른이지만,
때론 제 스스로를 돌봐줄 아이처럼 여기기도 합니다.
성장에는 밀도있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때론 계절과 열매의 무르익음과 같이 시간이 필요하기도 해요.
포기가 아닌 유연함을 선택하세요.
열매를 맺는 것은 몇 번의 큰 수고도 있지만,
마른 흙에 물을 주는 것, 매일 햇볕을 쬐는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