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직 연봉협상 가이드
"연봉 얘기만 나오면 왜 이렇게 떨리죠?"
10년간 헤드헌터로 일하며 수백 명의 연봉협상을 지켜봤습니다.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차이는 단 한 가지였어요.
준비. 즉 논리의 차이였습니다. 논리 없이 주장하면 100% 손해를 봅니다.
"면접 끝나고 협상하는 거 아닌가요?"
틀렸습니다. 연봉협상은 이력서에 희망연봉을 적는 순간 시작됩니다. 그 숫자가 기준선이 되거든요.
예를 들면 보면:
이력서에 3000만원을 적었다면 → 3000만원이 기준
면접에서 3500만원을 말했다면 → 3500만원으로 고정
나중에 4000만원을 요구한다면 → "신뢰할 수 없는 사람"
한 번 내뱉은 숫자는 되돌릴 수 없습니다. 이게 첫 번째 함정이에요.
요즘 채용시장의 트렌드를 아시나요? '연봉협상'이 아니라 '연봉통보'입니다.
회사에서 처음 합리적인 선의 연봉을 제안합니다. 이는 내부 조직원을 고려한 수치입니다. 물론 합리적인 수준은 각자 다르겠지만요.
"저희 회사 이 포지션은 3800만원입니다. 어떠세요?"
이런 식으로 회사가 먼저 제시해요. 받아들이든지, 거절하든지 양자택일이죠.
그럼 협상은 불가능할까요?
명분이 있다면 가능합니다. 하지만 명분 없이는 절대 불가능해요.
등가 교환이란 말은, 누구도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설령 연봉이 깍일지라도 입사를 결정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그것이 이득이 된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제가 진행했던 가장 높은 인상은 44% 였습니다. 인상폭도 4천만원이상이었고요.
"현 회사에서 진급이 확정되어 20% 인상 예정이고, 타 회사 오퍼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분의 논리는, 역설적으로 이직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좋은연봉, 팀장의 자리, 잘하면 임원으로서도 승진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14% 연봉 감소를 감수한 분도 있었어요.
결국 등가교환입니다. 누구도 손해 보는 거래를 하지 않아요.
"연봉이 좀 아쉬워요..."
"더 받고 싶은데요..."
이런 말은 아무 효과가 없습니다. 논리가 있다면 주장하세요.
반대로 논리가 없다면 결국 떼를 쓰는 것으로만 들립니다.
"현 직장에서 올해 매출 30% 증가에 기여했습니다"
"동종업계 3곳에서 비슷한 조건으로 제안받았습니다"
"진급이 확정되어 자연인상분이 12% 예정입니다"
이런 근거가 있으면 회사도 검토할 수밖에 없어요.
연봉협상에서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1순위: 기본급 - 가장 중요해요. 향후 연봉, 시장가의 기준이 됩니다.
2순위: 인센티브 / 사이닝보너스 - 목돈이지만, 일시적이고, 고정되지 않습니다.
3순위: 복리후생 - 경기 나빠지면 가장 먼저 사라져요.
지금은 마주보고 있지만, 어쩌면 한방향을 바라보게 될 동료입니다.
지금도 해당 포지션의 종료라는 한방향을 바라보고 있음을 기억하세요.
입장은 다르지만, 목표는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