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내가 싫었다
이해력도 빠르고 결과물도 착착 잘 만들어내는 사람들 속에서 느린 내가 참 싫었다
싫은 그 마음속에는
잘하는 사람들에 대한 질투, 내가 더 나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자만, 결과가 완벽해야 된다는 강박, 충분하게 생각하지 못했다는 찝찝함, 실수할 수도 있다는 불안, 빨리 끝내고 싶다는 조급함, 누적 댄 피로가 뒤섞여 나를 괴롭히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여전히 반복될 일상 속에서
여전히 반복할 마음이겠지만
(사람이 바뀌는 게 절대 쉬운 일은 아니니까)
그래도 가끔씩은 이런 나를, 이런 마음을
덤덤히 봐주는 내가 되면 좋겠다
잠시라도 자책하지 말고
괜찮다고
지금도 그럭저럭 잘하고 있다고
그러니 내 속도를 찾아서 찬찬히 타박타박 걸어가라고 응원해주면 더 좋겠다
지금도 각자의 자리에서 타박타박 걸어가는 분들께
제 응원을 나누어 드릴게요
짝짝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