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사람들과의 관계로 힘들었다
그보다 더 힘들었던 건 갈등에 취약한 나를 재확인했다는 것
나이가 들수록 제 마음을 잘 챙길 수 있어야 하는데
그래서. 이제는 어느 정도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몸이 먼저 반응해서 결국 탈이 나는 걸 보고
왜 이리 못났을까 싶어서 참 많이 속상했다
괜찮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가 보다
머리보다 마음이 괜찮다는 것은 그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임에 분명하다
언제쯤이면 머리도 마음도 몸도 정말 괜찮아질까
모두 다 마음먹기 나름이라지만
그리고 마음먹기 나름이겠지만
적어도 나는 내가 진짜 괜찮은지 아닌지 살피고 또 살펴봐야 한다
또 다른 누군가에게도 괜찮다는 말을 쉽게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괜찮다는 말의 무게에 대해
깊게 무겁게 오래 생각하고 또 생각할 일이다
내리는 비를 맞고 꽃이 피는 것이 당연한 게 아님을 배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