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생망 따윈 없어

by 풍경달다

확신할 수 없는 다음 생에 기대어 이번 생을 운운할 만큼 힘들고 답답할 것이다

막막해하는 그 옆에서 영혼 없는 위로보다는 차라리 외면을 택할 것이다

우리는 서로에게 기대지도 못하고 제대로 슬퍼하거나 절망하지도 못한 채 순간을 습관처럼 지나친다


그러나

이 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우리는 망하지 않았다


여전히 하늘은 푸르고 햇살은 눈부시다

옷깃을 여미게 하는 찬 바람이 제 갈 길을 간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

당신과 나의 시간도 흐르고 흘러 그 끝에 닿을 때까지

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우리는 하,나,도, 망하지 않았다


이것이 우리가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꼬박꼬박 잘 살아내야 하는 충분한 이유이다


눈부신 생을 함께 하는 모든 이들에게 오늘도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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