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간 일했던 공기업 과장 탈출, 이사장의 사업 일기...ing
제품이 출시되었다.
온라인스토어에도 올라갔다.
나는 그동안 엄청난 돈과 시간, 에너지를 쏟아부었으니
‘당연히’ 잘 될거라 생각했다.
출시만 되면,
스토어에 올라가기만 하면,
제품이 나왔다고 내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만 하면(300명 밖에 안되는 나의 팔로워임에도 무슨 배짱이었나)
하루에도 수십건씩 주문이 들어올 줄 알았다.
발주넣느라 바쁠거라 예상했다.
그렇다.
김칫국을 아주 사발로 원샷을 했다.
사람들은 나라는 존재를 알지도 못 할뿐더러,
내 아이가 코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고통스러워 하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일단 첫 달은 지인들의 주문으로 폭발적인 매출을 기록했다.
지인들이 어찌나 잔뜩 구매해주었는지 모른다.(지금도 꾸준히 주문하고 먹어주는 고마운 사람들)
두 번째 달은?
하루에 1건 주문이 들어오면, 호들갑을 떨 정도로 주문이 귀했다.
나는 왜 세상을 이렇게나 호락호락하게 본 것일까?
아무도 나의 스토리를 모르고,
대기업의 마케팅과 제품가격에 견줄바도 되지 않는데
왜.
대체 왜.
당연히 잘 될거라 생각한걸까.
그만큼 자신이 있었고, 그만큼 나의 제품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계속되는 샘플 시식으로 정말 아이의 코피는 눈에 띄게 줄어있었고, 정말 그 효과는 나타나고 있었다. 나는 몸소 체험하고, 아이와 나의 고통을 감소시켜주었기 때문에 그 영향력을 어마어마하게 느꼈기에 자신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나의 이야기도.
이 제품의 스토리도.
상세페이지에 풀어쓰긴 했지만, 결국은 검색해 찾아 들어와야 이야기를 알 수 있었다.
또 다른 형태의 좌절이었다.
난 어떻게 보면 이 건기식에 올인했는데.
난감했다.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 지 막막했다.
첫 술에 배부르랴.
아직 모르니 그럴 수 있어.
일단 더 알려보자.
체험단 업체를 알아보고, 영향력 있는 사람들의 후기로 리뷰를 남겨보기로 했다.
인플루언서들에게 연락을 하기 시작했다. 수백명의 인플루언서들은 내 디엠을 읽어도 답이 없었고, 사실 읽었는지 조차 확인할 수 없는 바이다.
그렇게,
거친 세상으로 나와 혹독한 신고식을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