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의 뇌, 잘 자라고 있나요 (1)

아이의 뇌가 걱정될 때, 부모가 가장 먼저 정리해야 할 것들

우리 아이의 뇌, 잘 자라고 있나요


아이의 뇌가 걱정될 때, 부모가 가장 먼저 정리해야 할 것들

iStock-1415312302.jpg


부모님들이 “아이의 뇌가 걱정됩니다”라고 말할 때,

대부분은 특정 병을 묻고 있는 것이 아닐때가 많습니다.

지금 이 불안이 정상인지, 과한 건지, 혹시 놓치고 있는 건 없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진료실에서 저는 늘 같은 장면을 봅니다.

이미 여러 번 검색을 했고,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고,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 얼굴입니다.

그 불안은 정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생깁니다.


아이의 뇌에 대한 걱정은 대부분 이 세 가지 질문으로 모입니다.


지금 당장 문제가 있는 건지,

검사를 하지 않으면 늦는 건 아닌지,

이 선택이 아이의 미래를 망치지는 않을지.


이 질문들에 바로 답을 주는 건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의 뇌는 ‘지금 모습’ 만으로 판단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뇌는 항상 자라나는 과정 중에 있고,

우리는 그 과정의 어느 지점을 보고 있는지부터 먼저 짚어야 합니다.

성인의 뇌를 바라보는 관점과 아주 많이 다르죠.


그래서 저는 진료실에서 종종 병 이야기보다 먼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부모님의 불안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기억해 보세요.”

"언제부터 아이의 상태가 다른아이들과 다르다고 느끼셨나요."


불안에는 거의 항상 계기가 있습니다.

증상보다 먼저 생긴 말, 검색어, 비교 대상이 있습니다.


아이의 뇌를 걱정한다는 말은 사실

‘지금 내가 이 아이를 제대로 보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그 질문은 무시되면 안 되지만,

키워져서도 안 됩니다.


저는 단순히 병을 설명하려는 글을 쓰려는 것이 아닙니다.

검사를 권하거나, 안심을 주기 위한 글도 아닙니다.


다만, 아이의 뇌를 걱정하기 시작했을 때

부모가 가장 먼저 정리해야 할 생각의 순서를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뇌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부모의 불안이 커지는 정확한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