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망대해를 건너는 것같네 참.

by 일삼삼팔


서울과 경기의 경찰청에서 자주 안전문자를 받는다. 돈을 벌러 오는 곳 서울 그리고 내 사람들이 있는 곳 경기를 오가며 사니까 그 두 곳이 다이다.


OOO에서 실종된, OOO에서 배회중인 누구를 찾습니다. 그를 빠르게 찾을 수 있을만한 키, 몸무게, 옷차림 등을 함께 보내주지만 그 누구 하나 유심히 보는 이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찾는 이는 애가 타지만 찾을 생각조차 못하는 이는 애가 탈리 없다.


나이가 들어 내가 내 생각을 가늠하지 못하고 컨트롤하지 못한 채로 여기저기 배회하고 싶지 않다. 배회한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 상태로 멍하니 골목골목을 쏘다니거나, 어쩌면 누군가를, 어딘가를 찾기 위해 열심히 걸어가는 중일 수 있지만 남들 눈에는 그저 길 잃은 치매환자일 뿐이다.


나를 잃고 싶지 않은데 나는 지금도 조금씩 조금씩 나를 잃어가고 있다. 잃고 있는지도 모르게 야금야금. 이제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도 없는 나란 사람의 생각과 나의 감정이 가쁘게 고여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감정이 넘쳐흘러서 힘들었던 날이 지나니 감정이 땅에 슬며시 고여만 있어서 애가 타는 날들이 온다.


그럼에도 나는. 살아야 하고 살아내야만 한다. 그런데 무엇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