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품하는 히뽀 Jul 24. 2023

생각보다 힘든 일, 당연하지 않은 일

J-mi의 난임일기.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주제는 아마도 일기. 그것도 난임 일기.

꾸미거나 예쁘게 쓰는거 자신이 없지만 나중에 내가 보기 위해 쓰는 난임일기.


이 난임일기가 출산일기가 되고 육아일기가 되기를 바라며 


신랑과 나 둘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한 결혼이라 결혼과 동시에 임신 준비를 시작했다.

결혼한지 어언 1년 10개월

처음 1년은  가벼운 마음으로, 둘 다 건강하면 선물처럼 찾아오겠지 마음을 편하게 가졌다.

첫번째 결혼기념일이 지나갔지만 축복은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첫번째 결혼기념일이 조금 넘었을때, 오빠에게 난임검사를 해보자고 하였다.

바보같이 둘이서 처음으로 같이 간 병원은 난임병원이 아닌 산부인과.

내가 했던 검사는 난임검사가 아닌 산전검사.

산전검사는 단순히 내가 건강한지 혹시 성병은 없는지를 검사하는 거였다.

이후 오빠는 같은 건물에 있는 난임병원에서 정액검사를 하였고,

오빠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검사결과를 당일 확인할 수있었다.


그로부터 7개월이 지난 2023년 4월 진짜 난임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검사 내용 요약   


난임검사 과정

    난임검사를 위해서는 총 3번을 방문해야 한다.  

    오빠의 경우 정액검사를 받은지 1년이 안되었기 때문에 나 혼자 방문할 수 있었다.  

    첫번째 난임검사 일정을 생리가 터진 후 병원에 전화하여 생리가 끝나기 전에 받아야 한다. (질초음파)  

    두번째 검사는 생리가 끝난 후, 배란이 일어나기 전에 방문해야 한다 (나팔관조영술 / 이건 좀 많이 힘듦)   

    세번째 검사는 배란예정이에 맞춰서 방문해야 하며 보통 두번째 검사일 3~4일 후에 잡힌다. (질초음파)  



나같은 경우엔 유연근무가 가능했기에 4시 이후에 진료를 잡아 세번의 진료를 받았다.

유연근무나 외출이 어려운 직장이라면 일주일 사이에 세번의 반차 혹은 반반차를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병원을 가는거 자체가 힘들고 눈치보일거 같다.

더불어 나의 고향인 안동의 친구들은 보통 대구에 있는 난임병원을 다니기 때문에 병원방문 자체에서도 큰 스트레스를 받을 듯 하다.


검사의 경우 질초음파는 자궁경부암 검사와 동일하기에 나의 경우 크게 힘들지 않았는데,

두번째 진행하는 나팔관 조영술은 조금 힘이 들었다.


첫번째 검사는 질초음파를 통해서 난소가 제 기능을 잘 하 고 있는지 확인하였다.

검사 결과는 당일에 나오고 진료가 끝나면 피를 뽑고 약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두번째 나판관조형술은 나팔관이 막힘없이 잘 통하는지 확인하는 검사이다.

검사시간보다 10분정도 미리 도착하여 진통제 (엉덩이 주사) 맞고 검사실로 이동한다.

검사를 준비하는데 한 10분에서 15분정도 소요되며 검사는 10분이면 끝난다.

나팔관을 엑스레이로 찍기위해 질을 통해 검사제(액체)를 넣는 작업이 필요한데

이때 통증과 함께 배속이 가득찬 불쾌한 느낌이 난다.

아 .. 이래서 힘들다고 하는구나를 한 10분 정도 느끼면 검사가 끝이난다.

검사 후 30분 정도 휴식시간이 있는데 나의 경우 검사 직후에 다리가 후들거리고 어지러웠다.

나팔관조영술을 받기 하루전부터 받은 후 5일 동안은 항생제를 먹어야 한다.

세번째 검사는 배란일에 맞춰 질 초음파로 배란이 잘 되는지 확인한다.


모든 검사가 끝나면 첫 검사때 부터의 결과를 종합하여 진료를 봐주시는데 

나의 경우 모든 호르몬수치와 몸 상태에 이상이 없어 자연임신도 가능하다고 하셨다.

다만 준비기간이 오래되어 바로 시술을 원한다면 다음달 생리가 터지고 시술을 시작하자고 하셨다.



우리는 처음부터 시술을 생각하고 검사를 받았던 터라  다음달 생리가 터지면 바로 예약을 잡겠노라 말씀드리니 난포주사를 한대 맞고 다음달에 생리가 있으면 예약을 잡고 바로 시술을 시작하자고 하셨다.

나의 모든 호르몬수치가 정상인데 비타민D가 살짝 모자라니 비타민D는 별도로 영양제를 챙겨 먹으라고 하셨다.그리고 난포주사를 처음 맞아서 그런지 그날 저녁에 생리통처럼 배가 아프고 배에 가스가 차서 제대로 서지도 앉지도 못하고 누워서 데굴데굴 굴렀는데, 인터넷 찾아보니 간혹 난포수자를 맞으면 있을 수 있는 증상이라고 한다.


내 담당선생님은 첫날부터 너무 친절하고 따뜻하게 진료를 봐주셔서 걱정했던 것 보단 편안한 마음으로 병원을 갈 수 있었다.


아래는 보건소에 전화해서 확인한 난임지원비 정리내용

지역에 따라 조건없이 난임지원을 해주는 지역과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지역이 나눠져 있다.


    소득기준과 건강보험료 본임부담금 기준이 있는데 건강보험료 본임부담금 기준만 확인한다.  

    맞벌이의 경우 소득이 낮은 쪽은 50%만 반영한다.  

    병원에서 난임검사를 받고 확인서? 같은것을 발급해주면 신청 할 수 있다.(병원 먼저 방문)  

    본 시술을 받기 전에 신청해야 한다. (지나고나면 소급적용 불가)  

    신청일 기준 전달 보험료를 기준으로 한다.  

    온라인 신청과 보건소 직접방문 둘다 가능하다.  

급여명세서에 작성된 건강보험료와 건강보험공단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건강보험료가 다를 수 있다.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건강보험료를 확인해야 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