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블록체인 알아보기” 9편

이더리움(Ethereum) 더 진화한 ‘7+1 무지개’

by 조작가Join

부테린은 이더리움의 4가지 특징(이더리움 플랫폼에서 다양한 암호화폐 발행, 탈중심적 자율기관, 스마트 컨트랙트, 스마트 재산 등)과 함께 『이더리움 백서』에서 8가지 응용 분야를 언급했습니다.

비트코인이 통화로서의 가치 외에는 활용 방법이 없는 것과는 달리, 이더리움은 ‘7+1 무지개’입니다. 무지개색이 7색이라는 것은 아이작 뉴턴이 말한 것입니다. 문명이 발달한 국가일수록 무지개색은 더 다양해진다고 하죠. 그래서 블록체인의 진화로 탄생한 이더리움의 활용 여덟 가지를 ‘7+1 무지개’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더리움 예금 지갑

이더리움 암호화폐를 많이 소유하고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자산을 많이 소유하고 있으면 왠지 불안하기도 합니다. 특히, 암호화폐는 누군가가 개인 키(Private Key)를 해킹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늘 있습니다. 그래서 부테린은 ‘뱅크’라는 은행과 스마트 컨트랙트 체결을 제안했습니다. 혹시 개인 키를 잃어버리거나 해킹을 당하면 뱅크와 새로운 스마트 컨트랙트를 맺고, 새로운 블록으로 이더리움을 이체하여 인출을 막을 수 있게 한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많아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다익선(多多益善)이죠.

2. 금융 파생상품

예를 들어 농작물 보험 같은 것이죠. 농부는 날씨에 따라 보험금을 내거나 받을 수 있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체결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쉽게 풀어보면, 강수량이 많을 때는 보험금을 내고, 반대의 경우 보험금을 받는 것이죠. 이때, 강수량과 보험금은 모두 숫자로 표기할 수 있어서 스마트 컨트랙트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이 보험 분야에 적용되면, 현재 보험 설계사들의 일자리가 위험질 수도 있습니다.


3. 데이터 수집

이더리움으로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는 상상 이상입니다. 예를 들어 환율이나 기온 등을 알아본다고 하면, 스마트 컨트랙트에 이용자들이 알고 있는 데이터를 입력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 분포를 확인해서 정확하게 입력한 참여자들에게 보상합니다. 이와 같은 실행을 계속 반복하면, 사람들은 보상을 받기 위해서 더 정확한 입력값을 투입하게 되고, 오차도 점점 줄어들겠죠. 집단 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을 활용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스마트 다자서명 펀드

실생활에서도 다자서명을 활용한 계약이 있습니다. 이더리움도 여러 사람이 하나의 계약을 맺을 수 있으며, 그 계약 어카운트(account)에 펀드를 모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계약 조건을 계약자들이 정할 수 있기에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규칙을 만들어서 적용할 수 있습니다.


5. 클라우드 컴퓨팅

이더리움은 수많은 컴퓨터가 네트워크 돼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트렌드인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도 가능합니다. 단, 이더리움의 컴퓨터를 사용하는데 드는 수수료 가스(gas)는 지급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일반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보다는 저렴합니다. 아마존의 클라우딩 서비스와 한판 대결을 펼칠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6. P2P 도박

여러 사람이 각자 집에서 똑같은 게임을 인터넷으로 하려고 합니다. 도박이니 당연히 ‘돈’이 걸려있습니다. 그런데, 보이지 않는 사람들과 게임을 하는데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요? 이더리움은 참여자들한테 스마트 컨트랙트를 제시합니다.

이제 참여자들은 자신의 이름을 적고, 게임값에 상응하는 숫자를 입력하고 전자서명을 합니다. 이더리움은 규칙에 따라 게임의 승자를 결정하고 수익금을 지급합니다. 혹, 결과를 뒤바꾸려고 한다면? 정말 신과 같은 능력이 필요합니다. 현재 이더리움의 처리 시간은 15초입니다. 가능할까요?


7. 헤지(hedge)

헤지(hedge)란 환율, 금리 또는 다른 자산에 대한 투자 등으로, 보유하고 있는 위험자산의 가격변동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쉽게 생각해서 암호화폐의 환율이 롤러코스터처럼 등락하는 상황에서, 수익보다는 현재 가치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기 원하는 사용자에게 필요한 방법입니다.

이더리움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가능하게 해줍니다. 아울러 이더리움에는 제삼자에게 제공해야 할 비용이 없으니 실질적으로는 이익을 얻게 되는 것이죠.


8. 온라인 시장

우리나라는 안정적으로 온라인 시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문하고, 배송과정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나 제삼세계 국가일 경우 신뢰할 수 있을까요? 컴퓨터를 주문했는데, 커다란 상자에 벽돌이 들어있다면? 물론, 구매자의 별점이나 리뷰 등으로 검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별점이나 리뷰도 아르바이트로 조작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더리움을 통한 검증은 진짜 신이거나 엄청난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 한 조작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따라서 이더리움 내에서의 별점은 판매자들이 성실하게 상품을 판매하는 동기부여가 되고, 구매자에게도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와 같은 내용을 통해서 이더리움이 왜 블록체인 2.0인지 알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숫자로 입력 가능한 것들은 이더리움으로 간편하고 안정적으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7색 무지개는 특성상 곧 사라지지만 이더리움은 원래 보이지 않는 ‘7+1색 무지개’여서 사라질 위험이 없습니다. 보이지 않는 무지개가 현실을 더 다채롭게 만들어 주네요.


작가: 조연호, 편집: 안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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