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림맘 Nov 25. 2018

카페를 준비하지만, 가정용 머신을 주문해보다_일리커피

illy coffee

카페를 운영하는 꿈만 꾸다 진짜 가게를 오픈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에스프레소 머신을 만져본지도 오래되고, 에스프레소의 크레마를 온전히 들여다 본 것도 오래됐다.

스타벅스에가서 신메뉴를 먹어보거나 2주가 넘은 기름진 원두의 아메리카노만 매일같이 먹었다. 그리고 가끔 친구를 만날 때, 사진찍기 좋은 예쁜 개인카페에 들렀다.
커피를 좋아한다고 자부하지만 커피의 맛을 따라간지는 오래된 것이다.

그런데 일을 그만 두면서 그 두 가지가 하기 힘들어졌고,  홈카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구매한 핸드드립 용품들.

하지만 핸드드립으로는 아메리카노 외에는 다른 커피 메뉴를 즐기기 어려웠다.


어느 날, 친구가 전화와 신혼집에 필요한게 없냐고 묻길래 가정용 커피머신을 사달라고 했다. 드롱기가 사고 싶었지만 조금 비싸기에 진공커피의 명가 일리커피머신을 사달라고 했다.

머신은 일리커피 답게 심플하고 빨간 로고가 들어가 있어서 예뻤다.

캡슐 종류는 미디엄로스트와 다크로스트, 디카페인 그리고 원두종류에따라 다양한 캡슐이 준비되어있었다. 역시 진공커피의 역사가 묻어나 그 다양함을 즐길 수 있는 머신이었다.


기대와 설렘으로 에스프레소 추출 버튼을 누르고 아이스 라떼를 만들었다.

그런데 그 맛은 생각보다 더 놀라웠다. 내가 카페를 오픈한다면 이 기계를 두고 싶을 정도로 담백하고 우유와 잘 어울렸다.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를 추출한다면 압력과 나의 탬핑 정도에 따라 매번 맛이 다르겠지만 하나의 캡슐로 일정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강점이 너무 끌렸다.


절대 집에는 커피머신을 들이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왜 사람들이 작지만 큰 맛을 지닌 커피 머신에 열광을 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꼭 카페에 가지 않아도 나만의 집에서 마음편히 즐길 수 있는 홈카페. 그게 이것의 매력인 것 같다.

*개인적 주관으로만 쓰여진 글입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