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습관의 힘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은 월 100만 방문자 블로그 운영과 50만 구독자의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글쓰기를 수익으로 연결 짓는 사람들의 아버지이자 자기 계발 전문가인 제임스 클리어가 지은 책이다.
책 내용은 자기 계발에 특화되어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내용을 조금 색다른 관점으로 잘 담아 놓았기에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어렵고 나쁜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누군가에겐 굉장한 인사이트를 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여기서는 나는 연애와 습관이라는 것을 이어 보고자 한다.
이 책의 대표적인 홍보 문구는 "이제 '1만 시간의 법칙'은 집어치워라! 차이는 시간이 아니라 횟수에서 만들어진다!"라는 것인데 이것은 시간이 해결할 수 없는 것과 대변해주지 못한다는 것이 널렸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꼬집고 있다.
오랜 기간 연애를 했다는 것은 그들에게 있어서 서로가 귀한 인연인 게 맞다. 하지만 오래 만났다고 해서 그 관계가 무조건 절대적인 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도 아니다.
만난 기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자주 만났고 얼마나 자주 관심을 주었는지가 관건이다. 이것은 연애를 오래 한 사람이 무조건 사랑을 주고받는 것에 능숙하고 좋은 사람일 것이라는 근거 없는 기대감을 없애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줄곧 인간이 사랑에 빠지는 것은 한순간이고 상대방에게 첫눈에 반할 수 있기 때문에 감정은 시간에 비례하지 않으나 신뢰라는 것은 감정과는 달라서 시간에 반드시 비례한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내가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감정과 신뢰는 시간 따위로 기준을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감정은 관심을 표현하는 반복 횟수에 비례하지 않지만 신뢰는 그것에 반드시 비례한다라는 것이 조금 더 알맞지 않나 생각한다. 이게 거의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전에도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오랜 세월을 살아왔으니 단정을 짓지는 않으려 한다.
그러나 분명 시간보다 반복 횟수가 중요하고 반복적인 행동은 신뢰를 형성한다는 것은 진리에 가깝기 때문에 새로운 관점을 얻은 것만으로 스스로 충분히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결론은 연애와 사랑을 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주 작은 관심을 반복하는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로를 향한 작은 관심들이 습관이 되면 서로 욕 박고 싸워도 밥은 먹었는지 궁금하게 될 테니 그보다 낭만적인 관계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