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깊이에 대한 고찰
심리학자인데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해버린 위대한 다니엘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이라는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귀감을 준 책이라고 알고 있다. 나 또한 그 책이 너덜너덜해지도록 읽으며 나름 투자, 인간관계에 대한 소중한 인사이트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벽돌 책이라고도 불리는 이 책을 나름 짧게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생각이란, 인간이 판단 및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범하는 무의식적인 편향과 오류를 조정할 때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인간이 항상 논리적일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데에서 멈추지 않고, 그렇게 행동으로 실행에 옮겨야만 더 나은 결정을 지속적으로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것을 가능케 하기 위해 표면적인 정보에 기반을 둔 시스템 1과 깊이 있는 분석을 수행하는 시스템 2로 생각을 나누어 설명하는데 이 이론을 습득하고 행동할 때 치명적인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바로, 어느 순간 스스로 생각이 깊어졌다고 느끼거나 믿게 된다는 것이다. 이 노벨상 수상자의 이론대로라면 그딴 건 없다.
생각이 깊어진 게 아니라, 단순히 많아졌을 뿐이니까 꼴값 떨지 말고 정진해야 한다. 스스로 나름 생각이 깊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지만, 자신의 인생이 녹록지 않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면 분명히 여기서 해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