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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샤 Nov 01. 2023

능력으로 능력을 키우는 게 말이 됩니까

노오력으론 안돼

달콤한 환상. 사람들은 모두 노-오-력, 집중, 끈기 같은 것으로 능력을 키우고 싶어 하지만, 그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대부분에 사람들은 사실 이것 자체가 본질적인 능력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살아간다.


'노력해라, 집중하라, 끈기를 가져라.’ 이런 말들은 마치 능력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기라도 할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


정신 차리세요. 노력하고 집중하고 끈기를 가지는 것 자체가 능력이에요.


사람들이 원하는 능력 및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이런 본질적인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능력’으로 ‘능력’을 키워서 목표를 달성하자? 이런 생각으로 방향을 설정하면 답이 없다.


본질을 강화하려면 자신을 확실히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명상(운동, 일기, 독서, 글쓰기) 이런 것들이 본질 강화의 핵심이다. 나의 내면과 제대로 소통하기 위해서 이런 행위들은 숨 쉬는 것처럼 필수적인 요소가 되어야 한다. 명상 안에 모든 것을 포함시킨 나의 취지를 잘 모르겠다면 그 또한 스스로 찾아야 한다.


하지만 이것들이 만병통치약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까지 인지해야 한다. 본질이라는 단어의 무게감처럼 할 게 존나게 많다. 어쨌든, 이것들은 단지 특정 목표에 도달할 확률을 조금 높여줄 뿐이다. 그 과정에서 두려움과 공포를 마주하고, 그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게 바로 현실이다.


본질, 기본기도 없이 고급 스킬만을 추구하는 것은 더더욱 멍청한 짓이다. 그런 방식으로 운 좋게 성공하는 사람들은 이미 그 분야의 정상 혹은 근처에 있으며, 언제든지 다시 추락할 준비 상태를 갖추고 있을 뿐이다. 뼈를 깎을 정도의 불편한 자기 성찰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결국,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집중하고 노력하며 끈기를 가지고 도전하라는 말은 그저 환상일 뿐이다. 현실을 직시하고, 자신을 이해하며, 두려움과 공포를 받아들이는 것. 남들이 하니까 쉬워 보이는 그것들은, 그들이 수없이 어려운 과정을 반복하고 또 반복해서 쉽게 보이게 만들었을 뿐, 특별한 방법을 알아서 그렇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을 깨달아가면서 집중, 노력, 끈기를 가질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는 게 먼저다.


아닌데? 쟤는 타고났는데? 이딴 ㅈ같은 소릴 할 거면 다 때려치워라. 이렇게 친절하게 이야기해 주는데도, 그 지랄하고 앉아있으면 학창 시절, 얼마나 어머님 속이 터졌을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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