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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밤 Oct 22. 2024

첫사랑

애급옥오

뛰지 않던 심장이 요동을 치고

들리지 않던 소리는

뱃고동 보다 더 요란하게

내 귓가에 점점 쌔게 때려 박힌다

쿵 쿵 쾅


자꾸만 지진을 일으켜 몸을 떨리게 하며

머리로 들어와 너로 가득 채우게 했다

그것도 모자른 지 심장에 눌러앉아

나를 짓누르게 한다


그대가 뿌린 한 방울의 향수는

짙게 베여 그의 존재를 각인시키고

눈송이 같은 목소리는

내 귀를 사정없이 간지럽힌다


나는 너의 바람이자

너는 나의 첫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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