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 딸이 울었다.
아주 아주 오래전에 저장한 사진
내 딸이 울었단다.
가슴이 찢어진다.
애달프게 물었다.
왜, 왜 울었어?
너 --- 무
나물이 먹고 싶어서!
20년 가까운 타국살이
어디 나물만 그리웠으랴.
서둘러 남편과 집을 나섰다.
뽕잎순
새까맣게 떨어진 오디
6월 15일인데 벌써?
내년에는 6월 초에 와야겠다.
올해 뻗은 연녹색 새순
톡 꺾는 손길에 기쁨이 실린다.
딸이 맛있게 먹을 것이다.
왕고들빼기
왕고들빼기는 김치를 담글 것이다.
딸이 굉장히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