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보된 고독
에드워드 아디존, [작은 책방]의 삽화, 1955
한쪽 벽을 가득 채우고도 모자라 바닥에 탑을 쌓을 만큼 많은 책. 내리쬐는 태양 빛. 중요한 건 책에 파묻힐 수 있는 충분한 시간. 책을 탐닉하는 데는 돈도, 공간도 물론 필요하지만 늘 가장 부족한 건 시간이었다. 야근이, 회식이, 피로가 나의 독서 시간을 빼앗아 갔다. 그때마다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그래서 다 읽지도 못할 책을 계속 사들였다. 그런 식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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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03. 2025
by
서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