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25. 화목 : 서로 뜻이 맞고 정답다.
"여보~ 여보~ 일어나! 출근해야지!"
"아.. 10분만 더...."
아내(남편)가(이) 내 이마에 뽀뽀를 해준다.
"빨리 일어나!"
"아~ 더 자고 싶은데 ㅠㅠ"
힘든 몸을 일으켜서 씻으러 간다.
"여보~ 빨리 씻고 이거 먹고 가~"
"입맛 없는데..."
"아~ 해.. 빨리 그냥 한입 물어.. 빨리!"
아내(남편)의 성화에 계란프라이 한입 먹는다.
"나 회사 갔다 올게! 아들! 학교 잘 다녀오고~~"
"어~ 아빠(엄마) 잘 다녀와요~"
"여보 오늘도 힘내! 회사 잘 다녀와~"
차에 올라탄다. 기분이 좋다. 챙김을 받는 기분.
퇴근 후..
"다녀왔습니다~ 오 오늘 저녁 뭐야?"
"뭐긴.. 고기지 ㅎㅎ 고기 없으면 밥 못 먹잖아~"
"너무 좋아 ㅠㅠ"
"아빠(엄마), 오늘 나 학교에서.. 이러쿵저러쿵....."
"아들 일단 밥부터 열심히 먹어 ㅎㅎ"
저녁 10시. 아들은 자러 들어가고.
"여보 맥주 사 왔는데. 한잔할래?"
"너무 좋지! 맥주 사다 놓는 거 너무 고마워"
"대신 한 캔만 마셔!"
"그건 너무 가혹한데 ㅠㅠ 알았어.."
"회사는 좀 어때? 일은 안 힘들어?"
"하.. 요즘 진짜 개판이야. 올해 목표했던 일보다 새로 생긴 일이 더 많아.."
"안 그래도 집에서도 일하던데, 엄청 바쁜가 보네.."
"어.. 그래도.. 해야지 ^^ 월급을 타려면~~"
"힘내! 아.. 나 헬스장 다니려고 생각 중인데.."
"오! 좋은 생각이네. 드디어 마음을 먹은 거야?"
"응.. 근데 주말엔 여보랑 같이 가고 싶어.."
"나도?;;;;;"
"기구들 어떻게 하는지 설명을 좀 해줘. 그리고 혼자 가기 뻘쭘해."
"알겠어. 예전에 배운 대로 한번 알려줘 볼게.. 이참에 나도 운동 다시 시작해 볼까?"
침대에 누워...
"여보 우리 대출 빚 이제 얼마 안 남았지?"
"당신이 알뜰하게 살림하니깐 생활비 절약만으로 꽤 돈이 모이고 있어.. 잘하면 1~2년에 끝날 것 같은데?"
"내가 뭐 돈을 버나.. 그냥.. 저녁값 아낀 건데.. 시켜 먹고 싶었을 텐데 잘 참아줘서 고맙다! ㅎ"
"아냐 당신이 만든 음식 다 맛있어!! 다 새로운 맛이라서 좋아 ^^"
"새로운 맛???? 맛없다는 거잖아!!"
"아냐 아냐.. 진짜 맛있어.. 나 먹는 거 보면 모르냐.."
"하긴 돼지처럼 먹긴 하더라..ㅋㅋ"
"헉... 돼지라니.."
"이제 자자.. 내일 출근해야지"
"그래.. 일루 와.. 안고 잘래..."
"좀만 안고자.. 답답해.."
"사랑해..^^"
"나도..^^"
아침. 여전히 피곤하지만, 서로의 목소리로 시작되는 하루.
“일어나야지. 10분만 더는 안 돼.”
“응… 당신 목소리 들으니까 일어날 수 있네.”
“체육복 오늘 맞지?”
“응. 어젯밤에 챙겨놨어. 당신 덕분에 깜빡 안 했네.”
“커피는 내가 내릴게.”
“고마워. 도시락은 내가 마저 싸놓을게.”
자연스럽게 나눠진 아침 루틴. 누가 정한 건 아닌데, 각자 자리를 지킨다.
“오늘 아침은 내가 등교 담당.”
“고마워 ㅠㅠ 오전 일정 좀 힘들어서 마음이 놓이네.”
저녁. 하루 종일 딴 세상에 있다가, 다시 이 집으로 돌아왔다.
“왔어?”
“응. 당신 얼굴 보니까 이제야 오늘 끝난 느낌이야.”
“얼른 씻고 와. 밥 차릴게.”
“잠깐만 기대고 있어도 돼?”
“오늘 저녁은 당신 좋아하는 된장찌개.”
“아… 이 맛, 진짜 위로다.”
식탁 위 대화가 거창할 필요는 없다. 따뜻한 국 하나에 마음이 풀린다.
“아빠(엄마), 나 반장선거 나갔다가 떨어졌어.”
“와, 도전한 게 멋지다. 결과보다 마음이 더 대단해졌겠네 ^^.”
“당신은 오늘 하루 어땠어?”
“언제나 똑같은 하루, 그래도 집에 오니깐 살 것 같아 ^^”
밤. 서로의 수고가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시간.
“빨래 내가 돌렸어. 내일 셔츠 꺼내놨고.”
“알아서 챙겨주는 거, 진짜 든든하다.”
“오늘은 당신 카드 썼어. 다음엔 내 걸로.”
“누가 썼든, 같이 사는 집이잖아.”
“당신 요즘 더 말랐어. 너무 무리하지 마.”
“당신이 매일 이렇게 말해줘서 견딜 수 있어.”
“고마워요.”
“나도요.”
"사랑해.. ^^"
"헛..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