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직장인이 부캐를 성장시킬 수 있는 숨겨진 비밀 3가지
1. 인생을 바꾸는 단 한 가지 : 생각을 바꾸는 힘.
한가로운 주말, 카페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노트북을 열어서 이렇게 글을 적어본다.
4년 반 전, 사회초년생 때의 일이다. 회사선배들부터, 동창친구들, 친인척들까지, 3명 이상만 모였다 하면 부동산얘기뿐이었다. 그들은 당장 돈이 없어도 몇억짜리 집을 살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그 말에 겁도 없이 30평짜리 미계약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그리고 계약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회사대출까지 받았다.
나중에야 실수를 깨닫고 다행히 손해 없이 처분했지만, 지금까지도 큰 교훈으로 남아있다.
몇 달 후, 분양권 정당계약을 하고 집에 돌아와서 컴퓨터를 켰다. 입주까지 3년 동안, 한 달에 얼마씩 모아야 될지 계산해 보았다. 월급만으로는 도저히 감당이 되지 않았다. 갑갑한 마음에 회사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확신이 들면 영혼까지 끌어모아야지. 일단 잔금 모을 때까지는 입에 풀칠만 하면서 살고.'
처음으로 현실적인 조언에 뼈가 다 시렸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당장 생활패턴을 바꾸지 않으면 수천만 원을 잃어버릴 것만 같았다. 지출부터 줄여야 했다. 야식을 끊었고, 회사에서 챙겨주는 아침점심저녁을 꼬박꼬박 먹었으며, 주말에는 라면만 먹었다. (예전에는 별 이유 없이, 회사밖에서 점심을 먹곤 했다.) 필요한 게 있어도 안 쓰고 버텼다. 매번 먹던 야식을 끊으니, 밤마다 배달음식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했다. 잡생각을 떨쳐내려고 운동을 시작했고, 남는 시간에는 경제공부를 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났다. 이전에는 카드값이 150만 원 넘게 나왔었는데, 30만 원으로 훌쩍 줄었다. 운동을 해서 그런지, 몸은 더 가볍고 건강해진 거 같았다. 이전에는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은 전세금을 돌려받아야 갚을 수 있을 거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처음으로 신용대출금 일부까지 갚았다. 이때부터 돈 모으는 재미에 빠지면서 생활패턴이 바뀌었고, 신용대출을 전액 상환하였다. 단, 1년 만에 말이다.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뀌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내 경우에는, 생활패턴을 바꾸는데 1달이 걸렸고, 인생이 영향을 받는 데까지 1년이 걸렸다. 그리고 '야식을 끊어야 되는데...'라는 생각을 실행하는 데까지는 4년 8개월이 걸렸다. 그것도, 뼈마디가 시릴정도로 절박한 위기에 빠지고 나서야 말이다.
잠시 법륜스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참고로, 나는 불교신자가 아니다)
'사람이 바뀌려면 한 번은 죽었다 깨어나야 됩니다. 현명한 사람은 이 말을 듣는 그 즉시, 죽었다 깨어났다고 치더라 이 말입니다. '
혹시, '~ 해야 되는데...'라고 고민하는 게 있는가. 지금 당장 그것부터 실행해 보는 건 어떨까. 그 즉시 당신의 인생은 새로운 동력을 얻어 8차선 고속도로위를 달릴 것이다. 마음속에 잠재된 12 기통 슈퍼카에 시동을 걸어라, 무엇을 망설이는가.
2. 부캐의 3요소 : 나를 구하는 유일한 길.
생활패턴이 바뀌면서부터였다. 처음에는 돈에 관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렇게 도서관에 들르면 손에 짚히는 대로 책을 읽었다. 그렇게 수십 권의 자기 개발서들을 읽으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어려운 단어로 도배된 책, 내용은 많은데 기억에 남는 건 없는 책, 심지어 눈에 거슬리는 오타만 5개는 넘게 보였던 책도 있었다. 하지만, 개중에는 굉장히 쉽게 읽히는 책도 있었고, 특정 문구가 뇌리에 강하게 박히는 책들도 있었다. 뭐 내용은 차치하고서라도, 책들의 종류는 주로 4가지로 분류되었다.
1. 자본주의시장의 이해를 돕는 책들,
2. 부자마인드에 관한 책들,
3. 부자가 되는 방법에 관한 책들,
4. 기타 자산관리에 관한 책들,
어떤 카테고리던지 중요도에 순서는 없으나, 여기서는 '3. 부를 이룰 수 있는 방법에 관한 책들'의 내용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다. 그중에서도 부캐를 키우려고 할 때, 여러 책들에서도 공통적으로 강조한 조건들이 있었는데, 이는 다음과 같이 크게 3가지 요소로 정리된다.
1. 본업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
2. 시공간에 제약이 적을 것,
3. 꾸준히 할 수 있을 것.
위에 3요소는 충분히 공감 가고 인정하는 부분이나, 이것들에만 치중해서 부캐를 키울 수 있는 일을 찾다 보면, 결국 온라인쇼핑몰이나, 콘텐츠제작이나 광고홍보용 재택알바 등인데, 범위가 제한적이고 경쟁이 극히 치열하여, 애초에 시작할 엄두도 나지 않는 일들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 같았으면 '해야 되는데, '라는 생각조차 안 했던 내가, 이제는 '해보고 나서 생각하자'라고까지 실행전환이 빨라졌기에, 퇴근시간을 이용해서 틈틈이 도전해 봤다. 그러고 나서 깨달은 점은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었고, 쏟은 시간과 노력에 비해서 성과조차 너무 미미했다는 것이다.
어느 순간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건가' 싶었다. 한편으로는 '뭔가는 해야 되는데..'라는 조급함도 밀려왔다. 그렇게 이 둘이 서로 맞물리면서 나날이 스트레스만 쌓였갔다. 나를 위한답시고,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느니, 노력이 부족하다느니 등등 떠들던 사람들은 어떤 도움도 되지 않았다. 그렇게 하루하루 지쳐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출근길에 라디오에서 스치듯이 들었는데, 이 한 문장이 강하게 뇌리에 박혔다.
"나를 구하는 유일한 길은, 남을 구하는 것이다."
마치 시속 100킬로미터로 달리는 5톤짜리 덤프트럭에 정통으로 받힌 것 같은 느낌이랄까.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과하나 없이 지쳐버린 이유는 나의 이익만을 바라보고 일했기 때문 아니었을까. 이 문장 하나로 말라가던 의지는 머릿속을 넘쳐흐르게 되었고, 멈춰가던 심장은 터질 듯이 고동쳤다. 그리고 지금, 이 문장을 토대로, 부캐를 키우기 위해서 그 무엇보다 중요한 3가지 요소 아래와 같이 정리하였다.
1. 특정 고객층을 선정할 것.
2. 단 한 명에게라도 감동을 줄 것.
3. 진심을 담아 소통할 것.
위에 세 가지 요소는 어떠한 방식으로 부케를 설정하고 시작하냐 와 무관하며, 이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한 원동력이자 철학 그 자체이다. 그 어떤 어려움에도 기죽거나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나의 부케를 성장시킬 수 있는...
이 글을 읽는 누군가는 부케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 어떻게 키워야 될지 고민이거나, 아니면 부케를 키우기 위해서 노력하고는 있지만 정작 성과가 없어서 답답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위 3요소를 가슴과 머릿속에 담아놓기만 한다면, 오늘의 부캐는 어제의 부캐를 격려해 줄 것이며, 내일의 부캐를 열렬히 반길 것이다.
온 우주를 통틀어서 가장 소중한 당신, 남들보다 1이라도 더 잘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좋다. 당장 종이와 펜을 들고 한 줄이라도 계획을 적어보는 건 어떨까.
3. 부자로 향하는 길 : 실행할 용기가 없었던 건 아닐까.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인생에서 어떠한 목표를 추구할 것인가. 나에게 행복한 삶이란 어떤 것인가.
어렸을 때 끼니를 굶거나 제대로 된 밥을 먹지 못한 날이 많았다. 다들 그런 줄 알았다. 아니었다. 아파트 살면서 먹고 싶은 걸 먹고, 갖고 싶은 장난감도 갖고 노는 친구들을 보면서, 어린 나이에 가난을 알았다. 가난한 부모님을 철없이 원망하기도 했다. 그렇게 인생목표는 부자가 되는 거였다. 단순히 굶지 않기 위해서, 안정적인 삶을 살고 싶어서...
고등학교를 들어가고 철이 들 무렵, 돈을 많이 벌려면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 것만이 답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니 좋은 대학을 나와야 했고, 수능시험을 잘 봐야 했기에, 열심히 공부를 하였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인생의 실패자가 될 것만 같았다. 그렇게 20년 동안 공부를 하였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딱히 성적이 특출 나지도 않았기에, 적당히 점수에 맞춰 지방 4년대 대학교에 입학했다. 어설프게 대학원까지 나와서 나름 번듯한 직장에 들어갔고, 회사기숙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렇게 1년은 회사에 적응하고 일을 배우느라 바쁜 나날들을 보냈었다.
어렸을 적 목표를 이 루어서였을까, 그렇게 어느 정도 적응을 하고 나니, 20년은 억눌려 살았다는 보상심리가 발동했고, 고삐가 풀려버렸다. 먹고 싶은 거 사고 싶은 거 지르면서 돈 쓰는 재미에 푹 빠졌다. 전세대출과 신용대출을 받아 신축아파트에 들어갔고, 최신 안마의자와 로봇청소기, 스마트 TV, 고 사양의 데스크톱 등 좋아 보이는 건 닥치는 대로 샀다. 심지어 신형 외제차도 풀할부로 질렀다.
돈 한 푼 없는 나지만, 번듯한 직장을 내세워서 비싼 차를 끌고 다닐 수 있게 해주는 할부라는 시스템을 찬양하기도 했다. 회사 동료들이나 동생들에게 할부로 차를 지르라고 진심으로 권유하기도 했다. '5년 동안 5천만 원 모아서 일시불로 차를 사는 거나, 5년 풀할부로 차를 사는 거나, 결국 5년 뒤에는 둘 다 차를 갖고 있고 남는 돈은 없잖아. 차라리 할부로 차를 사면 시간을 앞당겨서 5년 동안 차를 끌고 다니기라도 했지. 더군다나 무이자할부라면 고민할 필요도 없잖아?!'
지금 보면, 참으로 부끄럽고 한심하다. 혹시라도 '그럴싸한데..?'라고 느낀 독자분들께는 당장 신용카드부터 잘라 버리라고 추천드리고 싶다. 차와 자산증식에 관한 얘기를 하라면 책 한 권을 써도 모자라기 때문이다.
그렇게 3년이 흘러갔다.
전세만기가 다가왔는데, 전세금이 두 배나 올랐다. 갱신청구권으로 전세금을 5%만 올려서 계약연장을 했지만, 보금자리에 대한 위기감이 생겼다. 내 집마련을 위해서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제서야빈 통장을 보고야 말았다.
분명히 3년 동안 열심히 회사를 다녔는데, 당혹스러웠다. 지출내역을 보았다. 전세대출이자와 신용대출이자에 차 할부값만 150만 원은 넘게 날아갔다. 거기에 잦은 야식으로 한 달 식대는 60만 원을 넘기는 달도 많았으니, 한 달 고정지출만 200만 원 넘기는 건 기본이었다. 그 와중에 사고 싶은 게 생길 때마다 질렀다는 게 떠오르면서 삶에 회의감이 들었다. 이 와중에도 눈앞에는 배달음식이 널브러져 있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20년의 보상심리라고 먹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에 돈 쓴 거? 분수에 안 맞게 신축아파트 전세에 신용대출에 신차풀할부까지 지른 거? 소비와 투자와 낭비를 구분하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기초지식조차 없었던 거? 애초에 좋은 회사에 들어가기만 하면 부자가 된다고 믿은 거?
지금까지 읽은 여러분이라면 이미 답을 알고 있을 것이다.
나는 열심히 살았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분명히 열심히 살았으며, 그 누구도 당신의 삶을 비난할 자격이 없다. 단지 방법을 몰랐거나, 알았어도 실행할 용기가 없었던 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