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동화: "검은 탑과 세 길드 이야기"

by 팔뚝투쟁

옛날, 바람 많은 들판에 짙은 연기숲이라는 마을이 있었다.

달콤한 빵 냄새가 항상 퍼졌지만,

그 뒤에는 큰탑에서 일하던 짐승들의 위험한 현실이 있었다.


끊이지 않는 사고

큰탑 안의 톱니바퀴는 사람 손보다 빠르게 돌아가고,

불길은 조용히 잠들지 않았으며,

지친 일꾼들은 조그만 실수로도 큰 사고를 당하곤 했다.


인터넷 전령을 통해 소문이 번지자

궁궐의 왕도 나서서 말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


그러나 탑 주인들은 몇 걸음 물러선 척하다

시간이 지나자 다시 예전의 방식으로 돌아가 버렸다.

연기는 여전히 짙고,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붉은색 길드 – 오래된 침묵의 그림자

큰탑 주변에는 오랫동안

붉은색 길드라는 모임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들은 겉으로는

“일꾼과 함께한다”고 외쳤지만,

막상 사고가 나면 말했다.


“탑 주인님이 알아서 하실 겁니다.”

“조용히 일하는 게 더 좋소.”


일꾼들은 점점 깨달았다.

붉은색 길드는 탑 주인 곁에서만 머무는 존재라는 것을.


노란새싹 모임 – 스스로 자란 희망

끝내 견디다 못한 일꾼들은

작은 모임을 만들었다.

그 이름은 노란새싹 모임이었다.


“우리가 우리를 지키지 않으면

이 탑의 연기는 절대 걷히지 않아.”


탑 주인은 새싹이 자라는 것이 달갑지 않았다.

흙을 흔들고, 바람을 불어

새싹을 짓누르려 했다.


붉은색 길드도 속삭였다.

“저 새싹들은 위험해. 조용히 있는 게 좋지.”


그러나 노란새싹들은

흙 깊숙이 뿌리를 얽어

쓰러지지 않았다.


결의의 숲 –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넓은 숲

노란새싹의 소식은 멀리까지 퍼져

다양한 제조의 바람이 흐르는

넓은 결의의 숲에도 닿았다.


그곳에는

굳고 유연한 나무, 가늘지만 질긴 나무,

향기로운 나무, 기술을 품은 나무 등

모양도 역할도 다른 나무들이 살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서로 다른 뿌리가 땅속에서 맞잡고 있다는 것.


결의의 숲은 노란새싹의 소식을 듣고

조용히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어느 숲에 속한다는 이름보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모두의 안전을 먼저 생각한다.

새싹이 흔들리면 우리가 나무벽이 되어주겠다.”


그들은 거창한 깃발도, 특정한 표식도 들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노란새싹을 둘러서서

바람을 막고, 뿌리가 자랄 시간을 마련해 주었다.


바람을 바꾸는 작은 씨앗

탑 주인과 붉은색 길드는

예전처럼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


노란새싹의 외침은

숲 전체의 바람을 바꾸기 시작했고,

결의의 숲은 그 바람을 멈추지 않도록

뒤에서 지탱했다.


숲의 부엉이는 말했다.


“가장 작은 새싹이,

가장 오래된 나무보다 더 큰 변화를 만들기도 한다.”


아직 끝나지 않은 길, 그러나 분명히 시작된 변화

짙은 연기숲은 아직 모두 맑아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누구도

그냥 조용히 있으라 강요할 수 없었다.


노란새싹 모임과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결의의 숲은

오늘도 굽는 탑 아래에서 외친다.


“우리는 서로를 지키기 위해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숲의 바람은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새로운 방향으로 불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