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그랬구나

by liz Kwak

드디어

큰아이가 미국으로 가는 날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미역국을 끓였다

아침이라도 먹여서 보내고 싶었다


아침을 물린 뒤,

손을 잡고 축복 기도를 했다

기회의 땅!

미국으로 떠나는 아들의 앞날을 축복하며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겼다.

뜨거운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도와주지 못해서

젤 크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


기도를 마쳤다.

"아멘"과 동시에 눈을 떴다

아들은 멀쩡한데 내 눈에서는 눈물이

'그렁그렁'

주체하지 못하게 흘렀다


"엄마가 민우 많이 보고 싶을 거야"


순간,

결혼해서 캐나다로 떠나올 때 친정 엄마가 하시던 말씀이 생각났다.


"우리 막내딸 많이 보고 싶을 거야"​


그런데 나는 그런 엄마 마음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고 내 기분에만 솔직하게 반응했다.


​오늘 아들을 보내면서 그때 엄마의 마음이

이제야 와닿는다.


'아! 엄마도 이랬구나.'​

엄마는 전화 너머로 그러셨다.

" 막내야 보고 싶다. 지나가는 너 또래 여자애들만 보면 너 생각이 나서 엉엉 울었다."


​아! 그때 엄마 기분이 오늘 나처럼 이랬을 거라고 깨닫게 되었다

줄줄 흘리는 눈물을 훔치듯 닦으면서

짐을 들고 아들을 배웅해 주었다.


아들의 대학원 생활이 따뜻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여호수아 1:9

“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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