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이 미국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 휴일이다.
아들은 처음으로 가족을 떠나 독립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나는 처음엔 괜찮았는데 날짜가 가까워 올수록 이제 더 이상 함께하지 못한다니 괜한 아쉬움이 가득 찬다. 그리고 벌써부터 그리움이 몰려온다.
남편이 그런 내 마음을 알아챘는지 캠핑을 떠나자고 했다. 남편은 큰 아이랑 함께 먹자며 삼겹살과 쇠고기 살치살을 준비했다. 아침에 두 아들은 엄마를 도우며 함께 찬거리를 준비했다.
마침, 우리는 점심이 되어서 공원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먼저 온 사람들, 스피커로 터져 나오는 노랫소리가, 바비큐 굽는 냄새가, 사람들의 정다운 이야기 소리가 공원을 가득 매웠다. 우리는 그늘진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고 바로 고기를 구워 배고픈 허기를 달래기 시작했다.
집밥이 그리울 큰아이를 위해, 집에서 만든 기본 찬거리와 쌈 그리고 고기를 준비해서 함께 나누었다. 점심을 먹은 후 얼음 섞은 음료 한잔은 우리들의 속마음까지 시원하게 했다.
자리를 펴고 낮잠을 청해 본다. 맑고 푸르기만 한 파란 하늘이 내 마음도 모른 채 유유히 흘러가고 있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하늘 한쪽에 피어나는 손바닥만 한 구름이 솜사탕처럼 피어오르고 있다. 꼭 아들의 미국행을 응원이라도 하듯 조용히 피어오르고 있었다
상쾌한 공기
맑고 푸른 가을 하늘
마지막 노래자랑을 하듯 매미의 노랫소리가 가족이 평화롭게 낮잠을 청 할 수 있는 최적의 자장가를 불러 주었다. 하늘에서 내려앉은 솜사탕 같은 흰구름, 뭉게구름은 친구 하듯 더 가까이 내려앉는다. 나는 아들 옆에 살며시 누워본다 그리고 생각한다.
'아! 이 시간을 붙잡고 싶다.'
순간, 하늘에는 다정한 엄마구름 아들 구름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어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다. 그리고 엄마 구름이 아들구름에게 얘기한다.
"아들! 넌 잘할 수 있어.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