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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립 Feb 25. 2024

부(富) : 저축

저축의 필요성

우리는 어릴 적부터 저축하는 법을 배웠다.


심부름을 다녀와서 받은 잔돈을 지 저금통에 넣는 것부터 세뱃돈을 통장에 입금하는 것까지 학교와 집에서 축의 중요성을 교육받아왔다.

어릴 적 돼지저금통을 흔들 때 들리는 동전 소리를 참 좋아했다.

당시 시대 환경은 저축과 근검절약이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으로 강조되던 시기였다. 1992년 가계저축률이 17.5%에 달하였던 것을 보면 저축에 대한 국가 차원의 장려가 얼마나 대단하였는 지를 알 수 있다.

(참고로 팬데믹 이전 평균 3년간의 가계저축률은 6.5%이다.)


하지만, 오늘날에 저축으로 부자가 될 수 있을까라고 물어본다면 모두가 아니라 할 것이다. 저축 보다 더 빠르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예시로 특수한 상품을 제외하였을 때 평균적으로 예적금의 이자율은 연 3% ~ 4% 구간을 형성하고 있다.

연 3.65%의 금리로 매월 100만원씩 1년 동안 적금으로 납입하였을 시, 24만원가량의 돈을 이자로 받는 것이다.

하지만, 1,200만원을 주식에 투자하였다면 24만 원은 하루에도 쉽게 벌 수 있는 돈이다.


그런데우리는 저축을 해야만 할까?

이에 대한 대답은 'Yes'이다.


저축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행위가 아니다.

저축은 을 쓰는 법을 배우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아이러니한 이야기이다.

돈을 안 쓰고 모으는데 돈을 쓰는 방법을 배운다는 게 무슨 역설적인 소리인가?


하지만, 저축을 해야만 돈을 쓰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그 이유는 돈이 묶여있어야 재 내가 쓸 수 있는 돈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수중에 있는 돈이 많을수록 사람은 불필요한 소비를 하게 된다. 하지만, 돈이 부족하면 부족할수록 소비에 있어 우선순위를 정하게 고 가치 유무를 판단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습관들이 쌓여야 부자가 되었을 때도 소비도 투자가 될 수 있는 판단력을 가질 수 있다.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한 장면

스마트폰 하나로 먹고 마시고 가지고 싶은 것들을 손가락 하나로 취할 수 있는 세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참는 것에 대하여 취약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갖고 싶은 게 있으면 가져야만 하고 목이 마르고 배가 고프면 당장 해소해야 한다.


하지만, 늘 그렇듯 돈은 무한하지 않다. 불필요한 소비가 늘어난 만큼 필요한 소비를 할 수 있는 기회는 반비례한다. 따라서, 저축을 통하여 당신을 가난하게 만드는 것은 당신을 점점 부자로 만드는 것이다. 


예전에 모 TV 프로그램에서 한 연예인의 발언이 기억난다. 내용인즉슨 친한 지인이 어느 날 갑자기 사망한 것을 보고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니 청춘을 즐겨라라는 말이었다. 해당 발언을 듣고 청년들은 환호했다.


되묻고 싶다. 만약 내일도 내일모레도 내년에도 멀쩡히 세상을 살아야 된다면 미래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즐기기만 했던 과거에 대한 반작용으로 미래가 즐거울 수 없다면 어떻게 보상해 줄 것인지.

영화 '빅쇼트'의 한 장면

그러므로, 저축을 통하여 돈을 '잘 쓰는 법'을 익혀보자. 게다가 저축으로 생긴 목돈은 덤이다.


인생이 짧은 것이 아니다.

젊음이 짧지 인생은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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