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서랍장

episode-1 (브런치 작가 등록 한번에 되다.)

by 헤일리

주부 13년차..

큰 아이의 출산예정일을 한달 앞두고 회사를 그만두게되어

벌써 경력 단절이 된지 어언 13년이 되어간다.


워낙 아이를 좋아했던 사람이라 나의 커리어없이 주부로만 살아왔던 그간의 세월이

허무하다거나 아쉬웠다거나 그런 감정은 조금도 없었다.

몇달전부터 남편의 일로 인해 미국에 잠시 거주하게 되었다.

남편의 업무량이 한국에서보다 적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나의 독박육아의 시간은 줄어들었다.

그런탓에 미국에서의 삶은 한국에서의 삶보다 시간적인 여유가 많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한국에서는 주부라 한들 내자신을 뒤 돌아볼 여유가 없었는데

아무래도 시간적 여유가 생기다보니 여지껏 내가 살아온 시간들.. 살아오며 느낀 감정들..사건들..

여러가지 생각들이 되살아났다.

굳이 글을 써서 뭘 하겠다는것은 아니었다.

그냥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아지다보니 글로 한번 정리해보고 싶었다.

글로 정리하다보니 내 마음도 조금씩 정리되는것 같았다.

매일 집정리만 하다가 이렇게 글로써 나의 마음과 감정을 정리하다보니 뭔가 모를 뿌듯함이 생겼다.

진정성을 가지고 글을 썼기 때문일까?

글재주가 없는 나였음에도 불구하고 한번에 브런치의 작가등록에 성공하였다.

앞으로 글로써 이렇게 나만의 감정서랍장을 꽉꽉 채워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