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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스겔 Dec 25. 2023

석기, 청동기, 철기 시대 구분에 대한 관점

석기, 청동기, 철기 시대는 사실이 아닌 역사적 가설이다.

가설과 사실은 차이가 있다. 우리는 역사에 대한 역사학자들의 가설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다. 우리가 학교에서 과학적이라고 배운 역사의 가설들이 상당하다. 원래 역사기록이란 역사관이란 안경을 통해 보는 편집된 사실에 대한 가설이다. 누군가의 관점으로 사실인 역사가 재해석된 기록이 역사기록이다. 우리는 그것을 모두 사실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언제든 보는 관점에 따라 또는 더 정확한 새로운 역사적 증거들에 의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될 수 있는 것이 역사다.


1. History of the concept


The three-age method of Stone, Bronze, and Iron ages was first used for the archaeology of Europe during the first half of the 19th century, and by the latter half of the 19th century, it had been extended to the archaeology of the Ancient Near East. Its name harks back to the mythological "Ages of Man" of Hesiod. As an archaeological era, it was first introduced to Scandinavia by Christian Jürgensen Thomsen in the 1830s. By the 1860s, it was embraced as a useful division of the "earliest history of mankind" in general [1] and began to be applied in Assyriology. The development of the now-conventional periodization in the archaeology of the Ancient Near East was developed in the 1920s to 1930s. [2] [3]


2. 석기, 청동기, 철기의 세 시대 구분 가설에 대한 역사


  이 가설은 1830년에 출발하여 1930년대 정도에 일반적인 개념으로 정착된 것이다. 이 개념은 Hesiod의 Ages of Man이라는 신화적 스토리에서 기인한 것이다. 역사 연구에 있어 최근에 생긴 가설인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역사를 모두 정리한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보인다. 이러한 선입견(역사관)으로 가지고 역사를 보면 역사가 정말로 석기와 청동기, 철기 시대로 구분된다고 보인다.


3. 석기, 청동기, 철기 세 시대 구분의 문제점


3.1. 도구의 사용은 시간뿐 아니라 환경에 의해서 결정되기도 한다.


지금도 사람들은 무인도에 떨어지면 석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그들이 현대 문명의 이기를 모두 누렸다 해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석기와 청동기 철기의 사용을 꼭 시대적 패러다임처럼 사용해서 역사를 해석해서는 안된다.


3.2. 철과 구리합금의 부식에 대한 내구도의 차이


철의 특성상 잘 녹슬어서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청동기는 고대의 것이 잘 보존된 경우가 있지만 철은 그렇지를 못하다. 고대의 철이 보존되려면 이집트의 사막이나 중동의 사막 지역과 같이 극도로 습기가 제한된 건조한 지역이어야 한다. 특수한 환경이 아니면  철은 대부분의 환경에서 녹슬어 없어진다. 그리고 철은 대부분의 장소에 포함되어 있어 녹슨 이후에 표시가 잘 나지 않는다. 특히 물이 흐를 수 있는 장소라면 그 녹조차도 남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한 고고학적인 증거가 있다. 이집트 파라오 투탕카멘의 무덤의 부장품으로 발견된 철검이 있는데 그 연대가 상당히 고대다. 다른 곳에서는 철검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 검은 남아 있다. 성분을 분석해보니, 그곳에 코발트와 니켈들이 다량함유되어 있었다. 그 성분으로 인해 검이 녹슬지 않고 보존되었다. 물론 그 철검은 운석에서 나온 철의 성분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고대 이집트에는 제철기술이 없었는데 청동기 시대였던 시기에 발견된 철검이 인간의 제련술에 의해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 운석조각을 가공한 것이라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이는 상당히 편협한 결론이다. 오히려 녹슬지 않아 남아 있는 유물로 보아야 한다. 인류는 철과 구리합금을 함께 사용했다. 단지 녹슬어 그 유물이 남아 있지 않다하여 철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뭔가 부족한 결론이다.[4]


3.3. 돌, 청동, 철은 시대별로 단계를 거쳐 사용된 것이 아니라 그 용도에 따라 같은 시대에 동시에 사용된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청동검은 무기로서의 기능이 없다고 봐야 한다. 만약 무기로서의 기능이 있다면 날이 손상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날이 손상된 청동검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청동검은 제의에 사용된 제의용품이다. 실제로 조선시대나 고려시대 그리고 현재도 구리합금인 황동 즉 놋은 그 쓰임새가 악기나 제사용 용도로 사용된다. 철과는 그 쓰임이 구분이 되는 것이다. 금속의 특성상 다양한 모양으로 가공이 가능하고 산화에 대한 높은 내구도가 필요한 곳에 쓰인다. 청동은 무기로서의 기능은 떨어진다. 그 강도가 무기로의 사용에 무리가 있다. 칼로 만들면 몇 번 사용하지 못해 부러지고 만다. 심지어 사람의 목을 치려해도 칼날이 철검의 두께 정도라면 사람의 목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칼이 부러질 수도 있다. 무기로 사용될 정도의 강도를 가진 것은 역시 탄소강이다. 그러니 철이 없어서 청동이나 황동을 사용했다는 억측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단지 그 용도가 달랐고 구리합금들은 보존성이 좋아서 고대의 것도 남아있을 뿐이다. 철은 대부분 몇천 년을 견딜 수 없다. 그러니 남아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을 청동이 대부분 현재 남아있다 하여 그 시대를 청동기 시대라 정의할 수는 없다. 단지 청동의 특성상 보존이 잘되어 남아있는 것이다. 그 시대에 사용했던 목재도 철만큼이나 유물이 희귀하다. 아주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목재로 만들어진 것은 오랜 세월을 견디지 못한다. 목재도 잘 썩기 때문이다. 그래서 목재로 만들어진 유물은 대부분 그 연대가 낮다. 남아있는 유물이 대부분 철기보다 그 연대가 낮다. 그러면 목재도 청동기와 철기보다 후대에 개발되어 사용되었다고 보아야 하는가? 결코 그렇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주장을 한다면 아마 역사학계에서 말도 안 되는 억측이라고 매장당할 것이다. 또한 청동기와 철을 사용하는 현대에도 용도에 따라 돌이 사용된다. 돌뿐 아니라 나무와 플라스틱도 사용된다. 이것을 보면 석기와 청동기, 철기 시대를 구분하는 것은 의미 없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청동이 남아있고 철이 남아있지 않다 하여 청동기가 더 고대에 사용되었고 철은 뒤에 사용되었다는 억측은 하지 않는 것이 합리적일 것 같다. 또 금속의 사용이 시대에 따라 점진적으로 발달했다는 가설도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로 시간순서에 의해 나열된 역사 해석은 재고해 보아야 할 문제가 있는 가설로 보인다.

[1] https://en.wikipedia.org/wiki/Iron_Age#cite_note-7
[2] https://en.wikipedia.org/wiki/Iron_Age#cite_note-8

[3] https://en.wikipedia.org/wiki/Iron_Age Retrieved in 25 December 2023

[4] https://www.yna.co.kr/view/AKR20160602111800009 Retrieved in 10 March 2024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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