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동간 변호사입니다.
교통사고보험사기를 검색하는 순간의 심리는 대체로 비슷합니다.
‘설마 이 정도로 문제가 될까’라는 생각과, ‘이미 신고는 했는데 괜찮을까’라는 불안이 동시에 떠오르죠.
사고는 분명 있었고 보험도 정상적으로 접수했는데, 갑자기 보험사기라는 말이 등장하면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혹시 벌금으로 끝나는 사안인지, 조사까지 가는 건지, 기록이 남는 건 아닌지.
이 질문들에 대해 변호사의 시선에서 하나씩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막연한 걱정보다는 구조를 이해하는 편이 대응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Q. 교통사고보험사기, 벌금으로 끝날 수 있나요?
많은 분들이 이 지점에서 안도하고 싶어 합니다.
‘초범이면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자연스럽게 들죠.
하지만 교통사고보험사기는 일반적인 사기 사건과 결이 다릅니다.
보험사기방지특별법이 적용되기 때문에 처벌 기준 자체가 다르게 설정돼 있습니다.
보험사기는 타인을 속여 재산상 이익을 취했다는 점에서 사기죄의 틀을 공유하지만,
보험이라는 제도를 악용했다는 이유로 별도의 법률이 적용됩니다.
그래서 처벌 수위도 가볍게 보긴 어렵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사고가 실제로 있었는데도 보험사기로 볼 수 있을까?’
답은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사고 자체보다 중요한 건 고의성 여부입니다.
사고가 있었는지보다, 그 사고를 유도했는지, 보험금을 노린 행위가 있었는지가 핵심이 됩니다.
이 지점이 정리되지 않으면 단순한 교통사고도 다른 방향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Q. 부주의로 난 사고도 보험사기로 오해받을 수 있나요?
현실에서는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일입니다.
실수로 발생한 사고였는데, 보험사 입장에서는 반복된 사고 이력이나 사고 형태를 근거로 의심을 제기하기도 하죠.
실제 상담에서 자주 만나는 사례도 이와 유사합니다.
일상적인 운전 중 발생한 사고였고, 특별한 의도는 없었지만
보험금 청구 과정에서 설명이 충분히 정리되지 않아 조사가 이어진 경우입니다.
여기서 또 하나의 질문이 남습니다.
‘억울함을 설명하면 자연스럽게 해소될까?’
안타깝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고의가 없다는 주장은 증거로 뒷받침돼야 설득력을 갖습니다.
블랙박스 영상, 사고 직후의 행동, 상대방과의 관계, 통장 흐름까지
하나의 이야기로 정리되지 않으면 의심은 계속 남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실제로 고의성이 없다는 점이 설명되면
보험사기 혐의에서 벗어나는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지점까지 스스로 도달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교통사고보험사기는
단순 보험 분쟁으로 끝나는 사안이 아닐 수 있습니다.
조사 단계에서 어떻게 설명하느냐에 따라 형사 사건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사고가 있었느냐보다, 그 사고를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중요해지는 영역입니다.
이미 보험사기 의심을 받고 있다면
혼자 판단하기보다는 사건의 구조를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신속히 도움을 요청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