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동간 변호사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묻습니다.
“술자리에서 잠깐 손이 닿은 건데, 이게 그렇게 큰 문제인가요?”
“상대가 술에 취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그걸 이용하려던 건 아니었어요.”
하지만 지금 경찰의 연락을 받고 이 글을 찾아오셨다면,
단순한 오해 수준이 아니라 준강제추행 혐의로 수사가 시작된 단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초범이라고 해서 마음 놓을 수 있는 사안도 아닙니다.
이 죄는 ‘상대의 의사표시가 불가능한 상태’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법원은 의도보다 결과를 더 무겁게 평가하죠.
결국 문제의 본질은 “상대가 취했는가?”가 아니라,
“그 상황에서 성적 접촉이 이루어졌는가?”입니다.
이 단 하나의 사실이 사건의 모든 방향을 결정짓습니다.
Q. 준강제추행은 왜 초범에게도 실형이 선고될 수 있나요?
많은 분들이 ‘초범이니 벌금 정도로 끝나겠지’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준강제추행죄는 일반 강제추행보다 죄질이 나쁘다고 평가됩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술이나 약물로 인해 상대가 저항할 수 없는 상태를 ‘이용했다’는 점이
사회적 신뢰와 인격 존중을 동시에 무너뜨리는 행위로 보기 때문입니다.
형법 제299조는 이렇게 규정합니다.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의 상태를 이용하여 추행을 한 자는 강제추행의 예에 따른다.”
즉, 법적으로 피해자가 거부하지 않았더라도,
거부할 수 없는 상태였다면 범죄가 성립됩니다.
여기서 한 가지 함정이 있습니다.
가해자가 “취해서 몰랐다”거나 “분위기가 그런 줄 알았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가해자의 인식’이 아니라 ‘피해자의 상태’를 봅니다.
상대가 의식을 잃었거나 판단력이 흐려져 있었다면,
의도와 상관없이 준강제추행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초범이라도 결과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벌금형이 가능한 강제추행과 달리, 준강제추행은 1년 이상 징역형이 원칙입니다.
게다가 성범죄는 단순히 형사처벌로 끝나지 않습니다.
신상정보 등록, 취업제한, 치료명령, 전자장치 부착 등
‘처벌 이후의 불이익’이 따라붙습니다.
한 번의 판단 실수로 수년간의 삶이 제약될 수 있다는 뜻이죠.
Q. 초범이라면 기소유예나 집행유예를 받을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하지만 ‘언제’부터 어떻게 대응했느냐가 모든 걸 좌우합니다.
초기 대응이 늦어지면, 애초에 가벼웠던 사건도 돌이킬 수 없게 되죠.
우선 수사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진술 관리’입니다.
조사관이 유도 질문을 던질 때,
무심코 “그럴 의도는 아니었어요”라 답하는 순간
‘추행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인정하는 결과로 남습니다.
이 초기 진술은 나중에 거의 번복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혐의가 명확하다면 빠르게 인정하고 반성의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법원은 반성문 한 장보다 ‘태도의 일관성’을 더 중요하게 봅니다.
둘째, 피해자와의 합의가 결정적입니다.
하지만 피의자 신분으로 직접 연락하면,
그 자체가 ‘2차 가해’로 판단될 위험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반드시 변호사를 통해 조율해야 합니다.
합의 외에도, 지인 탄원서, 가족의 진정서, 자발적 치료 참여 등
진심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함께 제출해야 합니다.
이런 절차를 통해서야 비로소 검찰이 기소유예를 고려하게 됩니다.
즉, ‘죄를 부인하는 방식’이 아니라 ‘반성으로 설득하는 전략’이 필요한 겁니다.
많은 분들이 “나는 억울하다”는 감정에 매몰됩니다.
하지만 억울함은 증거가 아닙니다.
준강제추행 사건의 핵심은 감정이 아니라 구체적 사실관계의 재구성입니다.
그걸 혼자 감당하려 하면 오히려 더 불리한 진술이 쌓이죠.
준강제추행죄초범이라고 해서 결코 안전하지 않습니다.
형량 자체보다, 사회적 낙인이 더 오래 남는 범죄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 아마도
“설마 내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는 생각을 하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이미 경찰이 사건을 접수했다면, 그건 단순한 오해의 단계가 아닙니다.
법은 빠르게 움직입니다.
대응이 늦으면 기소유예는 멀어지고, 실형이 가까워집니다.
이 사건을 가볍게 넘기지 마십시오.
지금부터라도 철저한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초기의 진술, 합의, 반성 자료.
이 세 가지를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당신의 결과를 결정합니다.
준강제추행 사건은 우연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 결과를 바꾸는 건 당신의 선택입니다.
지금이 그 선택의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