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동간 변호사입니다.
“설마 우리 아이가 그런 일을 했을까…”
많은 부모님이 처음 절도 혐의 통보를 받을 때 가장 먼저 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합니다.
경찰서의 연락이 왔다면 이미 사건은 ‘사실 확인 단계’를 넘어 법적 판단의 과정에 들어간 것입니다.
그런데 부모의 입장에서는 답답합니다.
아이의 말은 오락가락하고, 주변 친구들은 이미 진술서를 냈다 하고,
경찰은 “조사에 협조해달라”는 말만 반복합니다.
이때 많은 부모가 ‘일단 진술부터 하고 보자’는 마음으로 대응하지만,
그 한 걸음이 아이의 인생을 바꾸는 결정적인 실수가 되곤 합니다.
미성년자절도는 단순히 물건을 훔친 사건이 아니라,
‘소년보호사건’으로 전환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시점에서 필요한 건 감정이 아니라 구조적인 대응입니다.
Q1. 미성년자절도, 왜 ‘한 번의 실수’로 끝나지 않는가
부모님들은 이렇게 묻습니다.
“애가 그냥 장난친 건데, 이게 그렇게 큰 문제인가요?”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절도죄는 ‘고의’만 인정되면 범죄가 성립합니다.
즉, 물건의 가격이 얼마인지, 계획이 있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남의 재산임을 알면서도 가져갔다면 이미 범죄가 완성된 것입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미성년자의 경우에도 형법 제329조가 그대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물론 소년법이 보호처분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긴 하지만,
초기 대응을 잘못하면 소년원 송치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를 보면,
친구들과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훔친 중학생이
“장난이었다”고 말했지만,
CCTV와 계산기 기록이 증거로 남아 범죄소년으로 송치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반면, 같은 연령대라도 부모가 즉시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변호인을 통해 합의를 마무리한 경우에는 훈방 조치로 끝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사건의 성격”이 아니라 “대응의 방식”입니다.
왜냐하면 수사기관은 ‘행동의 의도’보다 이후의 태도를 더 비중 있게 보거든요.
아이의 반성문, 부모의 지도 계획,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
이 모든 것이 처분 수위를 결정합니다.
결국 미성년자절도는 초기 진술과 합의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부모가 불안해도, 아이가 겁먹어도, 그 감정은 기록에 남지 않습니다.
남는 건 진술서 한 장, 합의서 한 장입니다.
Q2. 미성년자절도, 부모님이 알아야 할 대응의 순서
많은 부모님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일단 조사만 받고 오자. 아이가 솔직히 말하면 알아서 봐주겠지.”
하지만 법은 ‘솔직함’을 감형 사유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진술의 일관성과 논리성이 없으면, 오히려 진정성이 의심받습니다.
그렇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첫째, 감정 진정을 우선해야 합니다.
“누가 시켰냐” “왜 그랬냐” “다시는 그러지 마”라는 말보다
지금 필요한 건 정확한 사실 정리입니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떤 상황이었는지를 차분히 메모해 두세요.
둘째, 변호사의 조언을 받는 것입니다.
소년 사건은 일반 형사사건과 다릅니다.
형량보다 ‘성장 가능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조금만 전략을 바꿔도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셋째, 피해자와의 합의입니다.
많은 부모가 합의를 ‘돈 문제’로 오해하지만,
실제 합의의 핵심은 ‘신뢰 회복’입니다.
피해자 입장에서 “아이와 부모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구나”라는 인식이 생기면,
형사 절차는 훨씬 부드럽게 흘러갑니다.
넷째, 소년부 송치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세요.
경찰 조사에서 혐의가 인정되면 사건은 검찰을 거쳐 소년부로 넘어갑니다.
이 단계에서 변호인은 단순 변론을 넘어,
보호관찰·사회봉사·심리치료 등 대체 처분 프로그램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설득해야 합니다.
그 과정이 바로 아이의 전과를 막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이걸 놓치면, 성인이 되어서도 기록이 남아 사회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께 단호히 말씀드립니다.
미성년자절도는 ‘어린 나이니까 봐줄 거야’라는 기대가 통하지 않습니다.
법은 나이가 아닌 행동의 결과를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하지만 대응은 가능합니다.
진심 어린 반성과 합의,
명확한 진술과 변호사의 전략이 함께한다면
아이의 미래를 지킬 수 있습니다.
처벌보다 중요한 건 방향입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아이가 책임의 의미를 배우고,
가정이 다시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된다면
이 경험은 상처가 아니라 ‘성장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두려워할 때가 아닙니다.
현명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대응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