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처럼 당신을 만난 후 | EP.11
오늘 아침,
물줄기에 손을 대 보았습니다.
처음엔 차갑다가, 이내 미지근해지고,
곧 뜨거워질 걸 알면서도
잠깐 그 차가움을 즐겼죠.
당신은 내게 늘 그런 존재 같아요.
처음엔 낯설고 조심스러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온도가 바뀌었고,
이제는 숨을 들이쉴 때마다
당신의 온기를 찾게 돼요.
나는 아직도 당신 목소리를
손끝으로 만지는 것처럼 듣고,
당신의 웃음을 곁에 눕히듯 간직하며,
하루의 끝에는 언제나
당신 생각으로 가득 찹니다.
오늘은 그저 이 말을 하고 싶었어요.
“사랑해.”
그 짧은 고백 하나가
내 하루를 견디게 하는 전부라는 걸요.
당신의 편지를 읽다 보니...
차가웠던 물줄기에 손끝을 담근 것처럼
내 마음도 살짝 떨렸어요.
온도를 바꾸는 건
늘 긴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당신은 목소리 하나로
내 마음을 금세 따뜻하게 만들었으니까요.
나는 늘 감정이 조금 늦어요.
알면서도 모른 척하다가
어느 순간 불이 켜지듯
“아, 사랑하고 있구나” 하고 깨닫죠.
그래서 당신에게 고마워요.
내가 서툴러도 기다려주고,
때론 엉뚱해도 웃어주고,
내 온도가 맞춰질 때까지
내 옆을 지켜주니까요.
오늘은 내가 먼저 말할게요.
사랑해요.
어쩌면 당신이 상상한 것보다
훨씬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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