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주제를 알아라.”
“내 주제에 무슨 책 쓰기야.”
이런 말들을 한 번이라도 들어본 사람이라면 책 쓰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사실 위의 말들은 자신의 주제를 모르기 때문에 나온 말들이다. 자신의 주제를 아는 사람은 저런 말을 할 필요도 관심도 없다. 자기 주제에 관해 책 쓰기에 바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어제부터 쓰기 시작했다. 어제 오후에 게으름을 피우며 미뤄뒀다가 아침에 애들을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집 주변 카페에 와서 마무리하고 있다. 내가 이렇게 책을 쓸 수 있는 이유는 뭘까?
나는 몇 년 전부터 책 쓰기에 관심이 있었지만 실행하지 못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시작은 몇 번 했지만 마무리를 못 했다. 책 한 권 완성하는 게 내게는 너무 불가능해 보였다. 나는 좌절했고 포기했고 낙심했다.
이제 나는 책을 즐겁게 쓰고 있다. 아직 시작 단계라서 내 주제를 완전히 안다고 말하진 못하겠다. 하지만 적어도 내 주제를 알기 시작했다. 나는 책을 쓸 때가 아주 행복하다. 물론 아직 마음속의 작은 악마들이 방해를 하긴 하지만 그것도 귀엽게 느껴진다.
책 쓰기의 목적을 출판에 한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 출판은 책 쓰기의 아주 사소하고 극히 부분적인 목적에 불과하다. 출판은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 출판해서 베스트셀러가 되면 좋겠지만 그렇다 해도 그것이 책 쓰기의 본질은 아니기 때문이다. 책 쓰기의 본질은 외부에 있을 수 없다. 책은 자기 자신을 위해 쓰는 것이다. 세상을 위해 쓰는 책 쓰기도 그 마음은 자신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우리 자신을 위해 책을 쓰자. 자기의 주제를 가지고 자기만의 책을 쓰자. 마음속에 자기 주제가 없는 사람은 그냥 살거나 타인의 주제에 보조를 맞추게 된다. 내 주제를 가져야 내 삶을 살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의 주제는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