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를 정하고 책을 쓰려면 자기가 우선 알아야 한다. 안다는 말의 의미는 두 가지다. 하나는 가슴으로 아는 것, 즉 느낌이고, 다른 하나는 간접 경험으로서의 확인이다. 예컨대 참고서적을 통해 아는 것이 확인이다.
우선 느낌에 대해 살펴보자. 이는 직접경험을 말한다. 자기가 직접 경험한 것이기 때문에 설명하기 이전에 몸으로 아는 것이다. 이 느낌을 주제로 잡을 때는 책이 쉽게 쓰일 수도 있고 오히려 어려울 수도 있다.
자기 느낌이기 때문에 마음을 열기만 하면 글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책이 좋은 주제가 되는 이유다. 한편 느낌은 자기와 너무 가까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 또한 인식한 후에도 너무 사소해 보여서 주제로 적합하다는 느낌을 갖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아무튼 자신의 경험은 훌륭한 주제임에는 틀림없다. 책 속에 자신의 에너지를 백분 집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쓴다면 자기 삶을 배제한다는 것은 결코 생각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