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기본학교 1주 차 과제

나는 나를 이렇게 정의한다.

"느리고 지속적으로, 때론 내 삶 전체를 바쳐서 생각하고 욕망하는 일"

우리는 일시적이고 충동적이고 얕고 조급하다. 우리는 본능과 잡념의 층에서 살고 있다. 나는 우리의 이러한 의식을 한 단계 상승시키고 싶다. 우리 모두가 잡념에서 생각으로, 본능에서 욕망으로 올라가길 바란다.

예능보다 예술에서, 험담보다 지적 대화에서, 쇼프로보다 토론 프로그램에서 쾌락을 생산할 수 있는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사회를 꿈꾼다.


내가 처음으로 주체적으로 무모하게 선택한 일이 영어를 가르치는 일이었다. 영어 실력이 없었다. 그저 영어교육에 대한 환상이 있을 뿐이었다. 7년을 보내고 작은 깨달음을 가지고 그 세계를 빠져나왔다.

"영어는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들 영어를 강조하는데 뭔가 이상했다. 가만히 보니 영어 이전에 공부가 있었고, 공부 이전에 독서가 있었고, 독서 이전에 인식이 있었다. 어떤 인식으로 책을 보고 영어를 하는지가 모든 것을 결정했다.

이때 글로 적은 목표가 인식전환연구소였다. 우선 나의 인식을 혁명해야 했다. 그렇게 책에 매달리고 글을 쓰려고 버둥대고 생각을 열기 위해 몸부림쳤다.

최근에 실마리가 조금 잡혀 몇 가지를 진행하고 있다. 인생복리의 법칙과 3년 공부의 법칙과 300권의 법칙이다. 인생의 모든 일에는 이자가 붙는다. 한 가지 우물을 깊이 파서 복리의 효과를 가져오는 것을 인생복리의 법칙이라고 이름 붙였다. 한 우물을 최소한 3년은 파겠다는 다짐이 3년 공부의 법칙이다. 한 분야의 책을 최소한 300권은 연결하겠다는 생각이 300권의 법칙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다. 4차 산업혁명은 나와 어떻게 연결되는가? 이 물살을 타는데 나는 어떤 의미를 보탤 수 있는가? 이 시대의 키워드는 인간의 고유성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 생각들은 모두 인간의 고유성에서 태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나의 고유성을 찾을 수 있다면 다른 이들의 고유성을 자극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존재를 멈추지 않고는 어떤 생명도 한층 높은 차원의 존재로 승화할 수 없다."

아난다 쿠마라스와미의 말처럼 나는 삶을 멈추고 싶었다. 삶을 돌려세우기 위한 위대한 멈춤이 간절히 필요했다. 나와 세계를 이해하고 접점을 찾아 함께 상승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멈추는 시간이 필요했다. 작년 7월부터 육아휴직에 들어갔다. 육체적 원인은 이석증이었고 정신적 원인은 생각과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강렬한 염원 때문이었다

간절히 원하면 이뤄지는가? 다석 유영모 선생은 자기를 위해 하는 일을 유위로, 공동체를 위해 하는 일을 무위로 본다. 무위로 하면 되지 않는 일이 없다는 말은 공동체를 위해 일할 때 자기를 뛰어넘어 이루게 된다는 뜻이다.

예전에는 나라는 컵을 씻으려고 참 애를 썼다. 하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한계가 너무나 뚜렷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나라는 컵을 커다란 바닷속에 담그려 한다. 그저 바다와 함께 흐르는 것만으로 나는 항상 맑고 생명력이 넘칠 것이다. 나는 이 시대를 공동체와 함께 헤쳐가야 한다


내 생활의 기치는 '질문을 살라'이다. 질문을 품으면 열리고 답을 거머쥐면 닫혀 버린다. 질문은 나를 미래로 기울게 하고 답은 나로 하여금 과거에 갇히게 한다. 질문을 사는 데는 내공이 필요하다.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는 말을 나는 이렇게 본다. 피 냄새나는 노력을 통해 꿈이 나 자신에게 선명해지면 그 꿈은 현실이 된다.

지금으로선 이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내가 누구인지 치열하게 묻고 탐구하는 순수한 일어남이다. 바로 정답을 맞힐 수는 없지만 근사치를 정하고 정답 쪽으로 갈 순 있다. 내가 나한테 선명해지는 순간 나는 현실이 될 것이다.

유비무환의 삶을 살 것이다. 아직 보이지 않지만 확실한 미래를 준비할 것이다. 피부에 와닿지 않지만 당장 필요하지 않지만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행동을 취할 것이다. 느리고 꾸준하게 미래로 나아갈 것이다.

미래의 확실한 모습은 탁월한 나와 우리와 대한민국이다. 바로 지금 시작해야 한다. 세계는 이미 탁월한 미래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나와 우리와 대한민국을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 미래가 있다. 그래야 걱정이 없다.

탁월한 미래를 준비해야 현재 행복한 맛을 볼 수 있다. 눈에 보이는 것만 쫓다가는 가진 것도 잃게 된다. 계절이 바뀌듯이 미래는 반드시 온다. 지금부터 예민하게 촉을 세우고 변화를 감지하고 힘을 내야 한다. 한두 번에 끝날 문제가 아니다. 느리고 지속적으로 내적 동력이 폭발할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

나는 자발적인 삶을 꾸릴 것이다. 내 삶의 기준이 외부의 누군가의 생각에 있지 않은 삶, 나 자신이 내 말과 행동과 생각의 기준이 되는 삶의 모습을 강력히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