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나는 어떻게 수염을 덜고 삶의 활력을 얻었나

스위치온

어느 날 지인의 소개로 조용한 공간에 들어섰을 때,

거기 박용우 교수님이 계셨다.

그 이름을 처음 들은 게 아니었다.

왜냐면 나는 (두 번의) 스위치온 프로그램을 통해 20kg 가까이 감량했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감량보다는 갱생에 가까운 변화였다.


“왜 살을 빼야 할까?”라는 질문이 “어떻게 살아야 하지?”로 바뀐 순간


스위치온의 핵심은 단순한 ‘다이어트’가 아니었다.

그건 내가 음식과 시간을 대하는 태도 자체를 바꾸는 프로그램이었다. 지방이 빠지자 생각이 들었고, 단백질이 채워지자 나의 일상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잦은 술자리와 배달음식으로 파묻혀 있던 내 삶과 살이 어느새 양배추와 삶은 달걀 그리고 고기 150g을 기준으로 다시 정렬되었다. 수염은 여전히 길게 자랐지만, 생각과 몸은 훨씬 가볍고 또렷해졌다.



그 밤, 나의 건강한 우상과 마주하다


그날, 교수님은 예상보다 훨씬 소탈하셨다. 스위치 온 시작된 이야기부터 애주가이기에 식단과 운동을 하시는 이유 (나 역시 담배는 끊었는데 술이 주는 위안을 버리지 못한 독주가라 뼈저리게 공감한다) 그리고 최근 유명세로 인한 번아웃까지—

짧은 시간 동안 주고받은 이야기에는 단백질 이상의 영양소가 있었다.


옆자리의 찬규 씨는 그 장면을 웃으며 지켜보다 내게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가 만든 프로그램으로 삶이 바뀌었다고 하면, 아버지 진짜 좋아하세요.”


나도 웃으며 말했다.

“정말로 바뀌었어요. 식단만이 아니라, 습관이요.”



이제 나도 쓴다, 단백질을 구워가며


이 글은 나의 첫 브런치 글이다.

육아, 단백질, 그리고 수염이라는 이름 아래 나는 지금부터 아주 짧은 기록을 남기려 한다. 아빠로서, CEO로서, 그리고 조금은 가볍고 똑똑해진 한 사람으로서.


그 시작을 박용우 교수님과의 한밤의 대화로 기록하는 건, 어쩌면 당연했다.


그의 프로그램이 내 몸을 바꾸었고, 그 만남이 나의 글쓰기를 시작하게 했으니까.


(103킬로의 글쓴이와 아비의 볼품없는 몸뚱아리는 신경 쓰지 않는 효녀 3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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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점심은 원래 혼자 먹는 음식입니다 – CEO의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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