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 교사가 활용하는 보드게임 및 영어실력, 사고력이 높아지는 보드게임
영어는 학습보다 습득으로 배워야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은 [읽기 혁명]의 저자 크라센 교수를 비롯한 많은 전문가에 의해 밝혀졌다. 또한 크라센이 제2언어 습득론에서 주창한 내용 중 하나인 정의적 여과 가설에서는 언어습득에서 감정적 동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시 말해 언어습득에서 학습자가 적절한 동기부여나 자신감, 불안요소 배제 등의 조건을 가지면 정서적 필터가 낮아져서 습득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아이들은 영단어 외우기, 자신의 수준보다 높은 영어문제집을 과도하기 풀기 등으로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는다. 심지어 내가 가르친 초등 6학년 아이들 중에도 벌써 영어를 포기한 아이들이 있었다. 한 교실에서 배우는 아이들의 영어 수준차가 크고 원어민교사와 소통을 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영어 수준이 그에 미치지 못하는 아이들은 영어에 자신감을 잃게 된다.
2022 개정교육과정의 목표는 미래 사회에 필요한 영어 의사소통 역량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다. 이는 단순히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협력하고, 디지털 정보를 비판적으로 활용하며, 창의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까지 포함한다.
만약 우리 아이들이 영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자신감과 흥미를 잃고 영어를 두려워하는 성인으로 자란다면 미래인재들이 글로벌 시대에서 발휘해야 하는 영어 의사소통 역량의 부재는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다. 또한 학습으로 영어를 배우는 많은 아이들은 시험을 위한 영어에는 익숙하지만 글로벌 시민으로서 세계인과 소통하기가 힘들게 될 것이다.
이에 영어교육현장, 특히 초등영어교육에서는 재미와 흥미라는 요소를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아이들이 영어공부를 하는 데 있어서 탄탄한 영어기본기를 다지되 항상 재미요소를 가미하여 흥미를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오늘 카드뉴스에서는 원어민 교사가 활용하는 보드게임 및 영어실력, 사고력이 높아지는 보드게임 등 재미와 영어실력 모두 잡는 영어보드게임 추천하고자 합니다. 많은 영어학습자가 참고하여 영어학습에 흥미를 가지게 되기를 바랍니다!!
원어민교사가 활용하는 영어보드게임 추천
한국 초등 영어 수업에서는 원어민 교사의 단독 수업은 불가하고 한국 교사와 협력 수업을 해야 한다. 원어민 선생님의 역량에 따라 수업 분위기는 180도 바뀌는데, 수업 역량이 탁월한 선생님들은 보드게임을 잘 활용한다!
특히 짝 게임이나 모둠 게임으로 충분히 학습 내용을 연습한 후 전체 게임이나 역할놀이 등의 표현 영어를 하게 되면 참여도는 훨씬 높아진다. 다양한 보드게임 활용은 아이들의 재미와 학습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가능하다.
오늘은 원어민 교사가 수업 시간에 활용하는 영어 보드게임 5가지를 공유합니다~
바나나그램은 주로 고학년 영어 보충 지도에서 활용했던 보석 같은 수업 자료였다. 미국에서도 알파벳, 파닉스 지도용으로 개발된 자료이며, 영어 스펠링을 게임으로 공부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호응도도 높았다.
최대 4명까지 활용이 가능하고 수준별로 알파벳, 파닉스, 단어 게임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워크북도 따로 구입하여 게임 후 워크북을 지도하면 학습의 효과가 높아졌었다.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은 보드게임이라 가정에서도 활용해 보길 적극 추천한다!
사이트워드 교재 소개할 때 다뤘던 게임인 팝콘 게임은 워드 패밀리, 알파벳, 사이트 워드 등 다양한 버전의 게임이 있다. 게임 방식도 간단하고 손쉽게 가정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이다. 명사뿐 아니라 전치사, 접속사 등 아이들이 알아야 할 필수 어휘를 학습할 수 있다! 또한 팝콘 게임은 직관적이면서도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게임으로, 최대 4인까지 가족 게임으로 추천한다!
러닝 리소스사의 사이트워드 교재인 사이트워드 스웟! 은 사이트 워드를 몸을 사용해서 좀 더 역동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게임이다. 아이들은 게임 중 스피드 게임을 좋아하는데, 이 게임은 스피드 게임이면서 손으로 콩주머니를 던지는 게임이라 몰입도가 매우 높다! 몸을 움직이면서 저절로 사이트 워드를 익힐 수 있는 일석이조의 보드게임이라 활동적인 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적극 추천한다!
고피쉬는 초등 현장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는 베스트셀러이다! 영어에도 고피쉬 게임이 있는데, 명사, 동사, 형용사뿐 아니라 리딩용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고피쉬 게임에는 초등 교육과정 필수 단어가 포함되어 있어 학교 영어 수업에서 배운 단어들을 복습할 수 있다. 또한 고피쉬는 다양한 버전의 게임으로 변형이 가능하니 설명서를 참고하여 가족들과 다양한 게임을 즐기기를 추천한다!
커넥트 4 게임은 여러모로 변형이 가능한 기특한 보드게임이다! 오목과 방법은 비슷하나 5개가 아닌 4개를 연결하는 것이고, 평면이 아닌 입체라 아래부터 채워야 위에 둘 수 있는 오목의 입체 버전이다. 물론 영어와 접목시키지 않고 자체로도 즐길 수 있다. 나는 수업 시간에 배운 단어나 문장에 번호를 붙여 리딩을 짝 게임으로 만들거나 스피킹 게임으로 변환하여 아이들이 발화 연습을 하도록 하였다. 가정에서도 주제별 단어 말하기 게임(음식, 놀이, 날씨 등) 또는 품사별 단어 말하기 게임으로 활용해 보기를 추천한다!
영어실력과 사고력이 UP! 영어 보드게임 추천
영어는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노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챕터북 정도의 영어책을 읽는 아이들은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영어 보드게임을 하며 영어 실력과 사고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어휘력과 창의력, 논리적 사고를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다.
영어 동아리를 운영하며 원어민 교사와 함께 골랐던 영어 보드게임들을 공유한다.
오늘은 영어 실력과 사고력이 UP! 되는 영어 보드게임을 소개합니다~
주사위를 굴려 나온 그림을 활용해 즉흥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게임이다. 9개의 주사위에는 다양한 그림이 그려져 있어, 이를 조합하며 무한한 이야기를 창작할 수 있다. 이 게임으로 이야기 구성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어휘력과 표현력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으며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 실제로 영어 동아리에서 영어 실력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던 게임이기도 했는데, 검색 찬스를 허용하며 유연하게 진행하니 아이들이 더 게임에 빠져들었다.
게임 방법:
9개의 주사위를 굴린다.
나온 그림들을 조합하여 순서대로 이야기를 만든다.
특정 주제(예: "모험 이야기", "판타지")를 추가하여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다.
여러 명이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면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일러스트 카드를 보고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게임으로, 아이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있는 보드게임이다. 각 플레이어는 카드를 한 장씩 제출하고, 이야기꾼이 낸 문장이나 단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카드를 선택해 맞추는 방식이다. 이 게임을 통해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배울 수 있으며, 추론과 논리적인 사고를 함양할 수 있다.
게임 방법:
이야기꾼(한 명)이 자신의 카드 한 장을 선택하고, 이에 어울리는 문장 또는 단어를 말한다.
다른 플레이어들은 이야기꾼의 설명과 어울리는 자신만의 카드를 제출한다.
모든 카드가 섞인 후, 플레이어들은 이야기꾼이 처음 낸 카드를 맞추기 위해 투표한다.
정답을 맞힌 사람과 이야기꾼에게 점수가 주어진다.
단서를 주고받으며 아군을 찾는 단어 기반 추리 게임이다. 팀원들과 협력하여 스파이 마스터가 제공하는 단서를 바탕으로 아군을 구분해야 한다. 이 게임은 다른 게임들보다 난이도가 있어 영어 스피킹 실력이 높더라도 연령이 10세 이상인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이 게임을 통해 연상 능력과 어휘력이 높아지고, 논리적이며 전략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으며, 팀워크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향상된다.
게임 방법:
25개의 단어 카드를 5x5 배열로 펼친다.
각 팀의 스파이 마스터는 아군이 어디 있는지 나타내는 키 카드를 확인한다.
스파이 마스터는 한 단어의 힌트와 함께 해당하는 요원 수를 말한다.
팀원들은 힌트를 바탕으로 아군이 있는 위치를 추리하여 선택한다.
아군을 모두 찾거나 상대 팀이 암살자를 선택하게 하면 승리한다.
주어진 형용사에 맞는 명사 카드를 선택하여 재미있는 조합을 만드는 게임이다.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가장 재미있거나 기발한 답을 내놓는 것이 핵심이다. 이 게임은 형용사와 명사 학습에 특히 유용해 6학년 영어 수업에서 외모를 묘사하는 단원에서 아이들과 재미있게 활용했던 게임이다. 이 게임을 통해 다양한 영어 단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고, 유머 감각과 창의적인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
게임 방법:
심판이 형용사 카드를 공개한다.
다른 플레이어들은 형용사에 어울리는 명사 카드를 제출한다.
심판은 제출된 명사 카드 중 가장 적합하거나 웃긴 카드를 선택한다.
선택된 명사 카드를 제출한 사람이 형용사 카드를 획득하며, 가장 많은 형용사 카드를 모은 사람이 승리한다.
상대방이 선택한 캐릭터를 예/아니오 질문을 통해 추리하는 게임으로, 단순한 규칙이라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게임이다. 이 게임을 통해 논리적 사고와 추리력을 키울 수 있고, 질문을 통한 의사소통 능력이 향상되며, 관찰력과 집중력을 기를 수 있다.
게임 방법:
각 플레이어는 동일한 캐릭터 보드를 가진다.
한 명씩 예/아니오 질문을 하며 상대방이 선택한 캐릭터를 추리한다.
가장 먼저 정답을 맞히는 플레이어가 승리한다.
맺음말
영어 스피킹과 사고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영어 보드게임도 처음부터 어려운 것을 선택하면 아이들이 흥미를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초기 학습자라면 바나나그램이나 Go! 시리즈처럼 어휘나 알파벳에 집중하는 게임으로 시작하다가, Apples to Apples나 Guess Who?처럼 어휘에 집중하는 단순한 규칙의 게임을 시도해 보기를 추천한다. 엄마 아빠가 영어에 자신이 없다면 아이들만 영어를 사용하게 해도 된다.
위의 게임들은 원어민 교사가 수업 내용 정리나 연습용으로 활용한 게임이므로 아이들이 흥미를 보이지만, 항상 충분히 시간을 주지 못해 미안했는데 가정에서 이를 연속해서 활용하면 아이들 학습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또한 보드게임은 가족의 유대를 다지기에도 매우 좋은 자료이다. 사춘기 아이와의 관계 개선에도 많이 추천하는 것이 보드게임이니, 꼭 학습용이 아니더라도 가족과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위하여 영어 보드게임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