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너머의 태도

AI 시대, 브랜드가 유지해야 할 본질

by 여백의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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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은 빠르게 진보하고, 브랜드는 그 속도를 따라잡기 바쁘다.
하지만, 우리는 묻는다.

“기술이 브랜드의 전부일 수 있는가?”

AI 기반 추천 알고리즘, 생성형 콘텐츠, 디지털화, 각종 생성형 AI 도구들
이제 브랜드는 고객의 이름을 기억할 수 있고, 취향을 예측하며,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이에게도

익숙한 친밀감을 연출할 수 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마음이 가지 않는 브랜드가 있다.
반면, 기술을 대놓고 자랑하지 않아도, 조용히 다가와 오래도록 머무는 브랜드가 있다.

그 차이는 어쩌면, ‘태도’에 있다.


AI는 데이터를 만들고, 브랜드는 감각을 만든다

AI는 고객의 과거를 분석하고, 미래의 구매를 예측한다.
그렇다면 브랜드는 무엇을 해야 할까?

바로 그 사이의 틈에서 감각을 설계해야 한다.
예컨대, 비슷한 제품을 추천해주는 건 AI가 잘 한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보여주고, 어떤 맥락 속에 담느냐는 여전히 브랜드의 역할이다.

예를 들어보자.
A 브랜드는 AI 기반으로 개인화 콘텐츠를 제공한다. 하지만 구성은 매뉴얼 같고,

텍스트는 로봇 같으며, 경험은 무미건조하다.
B 브랜드는 똑같은 기술을 사용하지만, 사용자 이름이 손글씨 폰트로 표시되고,

추천된 콘텐츠에 감성적인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고객은 두 브랜드의 기술을 구별하지 못하지만, 느낌은 분명히 다르다.

기술이 ‘정확성’을 준다면, 브랜드는 ‘인상’을 남겨야 한다.


기술로 감정을 설계할 수 있을까?

이제 AI는 콘텐츠를 만들고, 광고 문구를 쓰며, 이메일도 자동화한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진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기술이 아닌 맥락과 톤, 그리고 브랜드의 태도라는 것을.

“지금 당신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이렇게 느꼈어요. 당신도 그랬나요?”

이런 문장 하나 하나에 브랜드의 온도가 담긴다.
그리고 그 온도는 AI가 아직 정확하게 복제할 수 없는 영역이다.


기술이 도와줄수록, 브랜드는 더 깊이 고민해야 한다

AI는 많은 일을 대신해준다. 그래서 브랜드는 점점 '무엇을' 할지보다, ‘어떻게’ 할지,

그리고 ‘왜’ 하는지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

고객에게 ‘똑똑한 기술’을 보여줄 것인가,

아니면 ‘배려 있는 마음’을 전할 것인가?

빠르게 반응하는 콘텐츠를 만들 것인가,

느리더라도 오래 기억될 장면을 만들 것인가?

기술이 아무리 앞서가도,
결국 브랜드의 신뢰는 그 뒤에 숨은 ‘태도’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지금 기술의 시대를 살고 있다.
하지만 브랜드는 여전히 사람의 시대에 존재해야 한다.

고객은 더 이상 ‘기술력’을 보기보다, 그 기술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를 본다.
그리고 그 안에서 브랜드가 가진 철학, 배려, 태도...
즉, ‘말하지 않는 메시지’를 읽는다.

그래서 우리는 기술보다 앞서
먼저, 사람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그 이해의 깊이만큼, 브랜드는 더 오래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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