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얼마나 따봤니?-7

2주만에 양식조리기능사자격증 따기

by 커피마시는브라운


24년 여름 올해 양식과 일식조리기능사 자격증까지 따겠다고 마음을 먹고 양식과 일식 필기 시험을 준비해서 합격을 했었다. 필기 시험을 합격하고 2년 안에만 실기시험을 보면 되었기 때문에 날씨가 선선해지면 양식과 일식 실기 준비를 하리라 마음을 먹었었다. 하지만 24년 하반기 글쓰기 수업을 듣게 되었고 수영과 요가에 더욱 많은 시간을 쏟게 되면서 양식과 일식 조리기능사 자격증을 따는 일은 우선 순위에서 미루어졌다.




24년의 끝을 향해가는 11월 말 나는 올해 양식 실기시험을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조리기능사 시험 중 양식이 난이도가 가장 쉽다고 들었기 때문이였다. 마음을 먹고 시험 접수날 큐넷(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운영하는 국가자격증은 큐넷이라는 사이트에서 신청해야 한다.)에 들어가니 12월 13,14,15일 시험만 자리가 남아있었다. 14,15일은 주말이라서 나는 선택의 여지 없이 13일 시험을 신청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시험까지 단 15일이였다.




시험을 신청하고 나는 바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필요한 재료들을 주문했다. 다임, 월계수잎, 정향, 샐러리, 토마토페이스트, 캔토마토 등 평소에 내가 집에서 사용하지 않던 재료들이 필요했다. 다행히 다음 날 새벽 우리 집 앞으로 배송이 왔고 나는 시험 준비를 시작했다. 중식과 마찬가지로 독학으로 유튜브에 있는 동영상을 찾아보고 같은 방식으로 요리를 만들어냈다. 양식이 4개의 시험 중 가장 쉽다고 했는데 사실이였다. 순서가 복잡했던 한식에 비해서 양식의 조리 순서는 간단했다. 하루에 시간이 되는데로 4-8개씩 요리를 연습 하니 1주일 만에 2번씩은 만들어볼 수 있게 되었다. 양식 메뉴 중 오믈렛 만들기가 나에게는 가장 어려웠다. 오믈렛은 모양이 정말 중요한데 예쁘게 만드는게 힘들었다. 연습을 위해서 매일 오믈렛 2-3개씩 만드니 처음에는 맛있게 먹었던 식구들도 나중에는 모두 오믈렛만 보면 고래를 절래절래 저으며 질색을 했다. 인터넷에는 '오믈렛을 예쁘게 만들려면 계란 한 판 만들 각오를 해야한다'고 했는데 나는 계란 두 판을 오믈렛 만드는데 사용했다. 처음보다 나아졌지만 그래도 모양은 내가 기대한 것보다 예쁘게 나오지 않았다.


월도프샐러드.jpg
새우튀김.jpg
오믈렛1.jpg
집 요리 사진.jpg






양식 시험 준비 기간 글쓰기 송년 모임이 있어서 쉬림프카나페, blt샌드위치, 감자샐러드,월도프샐러드를 만들어갔다. 다들 맛있다고 칭찬해주셨다.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서 음식하는 즐거움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내가 그들을 생각하며 요리를 하는 만큼 그들은 그 음식을 먹으면서 내가 그들을 얼마나 생각했는지 느끼는 것 같다. 우리는 같은 음식을 먹으면서 서로 추억을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이런 소중한 순간들이 우리의 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초대.jpg




양식 시험 당일 시험 메뉴는 월도프샐러드와 스페니쉬오믈렛이 나왔다. 월도프샐러드는 내가 자신 있는 메뉴 중 하나였다. 하지만 스페니쉬오믈렛은 내가 많이 연습했던 메뉴였지만 자신 있는 메뉴는 아니였다. 그래도 나는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중간에 속재료인 베이컨을 빼고 볶는 실수를 하기도 해서 당황했지만 내가 만든 음식을 심사위원에게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시험에 임했다. 12월 26일 합격자 발표날 나는 양식조리기능사 시험의 합격 소식을 볼 수 있었다.




"음식에 대한 사랑만큼 진실한 사랑은 없다."

There is no sincerer love than the love of food

-조지 버나드 쇼 George Bernard Shaw-



이전 10화자격증 얼마나 따봤니?-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