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수행자의 행복 찾기>
나는 누구인가?
우선,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는 창구인 생각, 감정, 오감에서 나를 찾아보자.
나는 생각일까? 아니다. 생각은 쉼 없이 변한다.
캐나다 퀸스대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은 하루 평균 6,000번 이상 생각을 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내가 생각을 주체적으로 하는 것이지, 나 자신이 생각 그 자체는 아니다.
그렇다면 나는 감정일까? 이 역시 아니다. 감정 또한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단 한 가지의 감정만 느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과거에는 기쁨, 슬픔, 분노 등 6~7가지의 기본 감정만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2017년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연구진이 PNAS(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발표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최소 27가지의 뚜렷한 감정 범주를 경험한다고 한다.
이처럼 내가 감정을 느끼는 것일 뿐, 나 자신이 감정 그 자체는 아니다.
그럼 나는 오감인가? 아니다. 오감 또한 머물지 않고 찰나마다 변한다.
생물학적 자극은 초당 수백만 번씩 일어나고, 우리가 의식적으로 "아, 이런 느낌이다"라고 인지하는 오감 경험만 해도 하루에 수천 번이나 된다.
그러므로 오감 역시 나에게서 일어나는 현상일 뿐, 나 자신이 오감 그 자체는 아니다.
결론적으로, 끊임없이 변하는 생각, 감정, 오감 속에서는 결코 나를 찾을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10년 전이나 20년 전이나 스스로를 똑같은 나라고 느낀다.
모든 것이 변하는데도 왜 그럴까?
그것은 바로 생각, 감정, 오감을 인식하는 바탕에 ‘나’라는 ‘존재감’이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눈을 똑바로 뜨고, 지금 여기에 의식적으로 머물러보자.
생각, 감정, 오감이 나를 이리저리 끌고 가려 할 때, 그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단호하게 '모른다'고 잡아떼며 온전히 존재해 보는 것이다.
그러면 변화하는 대상들에 가려져 있던, 결코 변하지 않고 늘 존재하는 '나'라는 존재감을 곧바로 만날 수 있다.
나의 존재감은 생각과 감정, 오감에 물들지 않는다.
그리고 시간과 공간의 영향을 받아 변하지도 않는다.
늘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며, 세상을 인식하는 고요한 근원이 된다.
이렇게 시공을 초월하여 '지금, 여기'에서 변하지 않고 존재하는 나라는 존재감을 진정한 나, 즉 진아(眞我) 또는 '참나'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