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할거야.
너무 수고했다.
긴장감과 불안을 끌어안고
수능이라는 큰 시험까지 치른 경험을
온전히 통과한 사람은 분명히
이전과 이후가 다른 성장을 한 거야.
청소년은 수능 전과 수능 후로
구분될 수 있을 정도로
큰 일을 치러냈어.
인생을 살아갈 힘을 배운 거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 힘내.
< 어려운 순간마다>
박노해
저 아이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지금 비록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겨울나무가 나이테를 키워가듯
긴 호흡으로 그것을 받아들이게 하소서
진정한 성공은 시험 성적에 있지 않고
앞선 승부에도 자격증에도 있지 않고
인생 전체를 두고 자신을 찾아가는
성실한 걸음 속에 있음을 알게 하소서
도토리 안에는 거대한 참나무가 들어있듯
자기 안에는 더 큰 자기가 숨어있고
자기만의 리듬으로 자신의 때가 오고 있음을
어려운 순간마다 기억하게 하소서
지금의 아픔이 오히려
남과 다른 자기만의 길을 찾아가는
하나의 이정표라는 걸 잊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