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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혜정 Dec 23. 2023

출판사 목록 수집 팁

어떤 출판사에 투고하지?

대한민국에 출판사 몇 개나 있을까? 2022년 기준으로 출판사/인쇄소 검색 스템에 등록된 국내 출판사 수는 7만 5천 개라고 한다(2024년 현재:13만 여개).  중에서 5,600여 개의 출판사 이상도서를 발행했다고 하니 무실적 출판사를 제외하고 7% 정도 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다. 출판 업계의 불에도 불구하고 매년 1인 출판사, 독립 출판사 등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 속에서 저자의 입장에서 어떤 곳원고를 투고할 지에 대한 고민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 선택의 옵션이 많을수록 결정이 힘든 과잉 선택권 현상이 일어나는 지점이다. 


솔직히 출간 전에는 출판사에 대한 관심이 그리 크지 않았다. 아니,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아이의 책을 구매할 때에나 특정 출판사에 대한 호불호가 있었을 뿐 성인 도서의 경우 책 자체가 좋으면 그만이었. 출판사의 영향력이나 출판사 자체에는 눈길이 가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다. 출간 후, 달라졌다. 출판사마다의 성격, 특성, 주요 영역 등에 대한 이미지가 희미하게나마 생겨다. '이 출판사에서 출간하면 좋겠다.'라는 막연한 꿈도 꾸게 되었다. 그렇다면 예비 저자로서 앞으로 투고하게 될 출 판사를 어떻게 찾아야 할까?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출판사 데이터를 수집한다면 단순 연락처 수합을 넘어서 각 출판사의 책 기획 방향, 거친 내 글을  정돈하는 아이디어 겟! 을 덤으로 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출판사 정보는 어떻게 찾으면 될까?




첫째, 온라인에서 출판사 인쇄소 검색 시스템(https://book.mcst.go.kr)에 들어가면 전국의 출판사와 인쇄소를 지역별로 구분하여 확인할 수 있다. 등록 출판사의 상호명과 주소 등 기본적인 정보 검색 및 간단한 확인용으로 사용하면 된다.

<출판사/인쇄가 검색 시스템>


둘째, 온라인 서점(Yes24, 인터넷 교보, 알라딘 등)에서 더욱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인적으로 주로 Yes 24를 애용한다. Yes 24는 인터넷 서점의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직관적인 화면 구성과 편리한 인터페이스 갖추고 있다.


[국내도서] 탭에 들어가면 가정살림, 건강취미, 경제경영 등 26개의 영역별 도서 검색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에세이] 탭을 클릭하면 감성가족, 독서, 동물 에세이 등 11가지로 에세이 내에서도 분야를 세분화하여 검색할 수 있 [베스트], [신상품], [스테디] 별로 범주화 도서 목록들을 유형별로 훑어볼 수 있다. 만일 [에세이] 분야의 글을 쓰고 싶다면  목 아래 기재된 출판사 목록화하여 정리해 볼 것을 추천한다. 추후 투고 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 


[국내도서]-[에세이]-[베스트]


이때, 출판사 탭을 클릭하면 해당 출판사에서 그간 출간한 도서만을 모아서 한 번에 볼 수 있. 한눈에 특정 출판의 출간 도서를 살펴보는 것은 출간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유의미한 과정이다. 출판사의 기획 방향, 책 특색,  판매 실적(판매지수로 확인) 등을 파악하여 출판사별로 정리할 수 있고, 출판사를 선택하는 데 결정적인 데이터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도서]-[에세이]-[감성 가족 에세이]-[달]

째, 온라인상에서 확인할 수 없는 책의 재질, 컬러, 혹은 실제 사이즈 등의 실물 영접을 원한다면 오프라인 상의 도서관이나 서점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도서관은 비슷한 영역의 책들이 출간 시기와 상관없이 모여 있기 때문에 출판사 별로 유사한 주제를 어떻게 특색 있고 다르게 책으로 발행했는 지를 비교-분석할 수 있다.  

서점 방문하여 최근 도서 경향을 살피며 출판사 정보를 물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교보문고의 대표 매장인 광화문점의 경우, 하루에 2만 권 이상의 책이 입고된다. 이 많은 책들은 어떻게 진열될까? 신간의 경우 분야별로 신간코너에서 15일간 진열된다. 그 이후에는 특정 광고비를 지불하고 평대를 차지하지 않는 한, 판매량에 따라 인기가 있는 책은 평대로, 그렇지 않은 책은 벽면으로 이동다. 서점 MD들의 손 끝에서 재배열이 일어난다. 베스트셀러의 경우, 벽 매대나 평대에 따로 섹션을 구분하여 책을 배치다. 따라서  팔리는 책을 만들어 내는 출판사를 탐색하려면 주로 평대나 베스트셀러 벽면을 공략하는 것이 정보 수집의 팁이라 할 수 있다.

<베스트셀러 벽면 진열>
<일반 평대>

그 밖의 출판사 투고와 관련된 소소한 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출판사 원고 투고 메일은 홈페이지나 SNS에 게시되어 있다. 대개 메일로 출간 기획서와 원고를 보면 된다. 주의할 것은 출판사에 따라(주로 대형 출판사) 메일이 아닌 홈페이지에 직접 원고 투고를 등록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다.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연락 없이 투고 접수가 되지 않는 낭패를 볼 수 있다.

<투고후, 홈페이지에 원고 등록해 달라고 받은 메일>


둘째, 책 쓰기 코치들에게 일정 대가를 지불하고 받은 출판사 목록, 인터넷에서 무료로 배포되는 출판사 연락처, 온라인상에서 획득한 출판사의 이메일 계정들은 중대형 규모의 출판사가 아닌 이상,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신생 출판사가 많이 생겨나듯이 업계에서 발을 떼는 경우도 부지기수이기에 비활성화 계정으로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꾸준하게 발품과 시간품을 들여 최신 버전으로 목록화해 두는 것이 좋다.


<메일 전송 실패 사유>


출판사 연락처를 리스트업 하며 시간과 노력의 을 들이는 과정은 단순히 귀찮은 작업 아니라 글 쓰는 사람으로 긴 여정을 시작하는 워밍업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맨땅에 헤딩을 하다 보면 처음에는 막막하고 포기하고 싶은 날들도 온다. 희미지도를 또렷하게 그려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직접 그 길을 다녀 는 것이다.  출판사 홈페이지를 기웃거리며 미래의 내 이름이 박힌 한 권을 여기서 만 것이라 꿈꾸는 시간도 누릴 수 있다. 현실은 시궁창 같아도 우리에겐 상황을 맑게 정수해 상상력이라는 무기가 있다. 아인슈타인이 말했다.


 "지식보다 상상력이 중요하다."  


명언이다. 수집되는 단편적인 자료 보다 그 안에서 노니는 머릿속 사유들이 현실화의 시기를 앞당길 것이다. 지금 바로, 상상력 스위치 온! 그 여부에 달렸다.


https://brunch.co.kr/@169bcd7563aa4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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