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조회수가 급증했다. 전산에 오류가 난 줄 알았다. 브런치 세계로 들어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구독자수도 바닥인 지라 당연히 시스템 상의 문제이겠거니... 생각했다.
원하는 주소를 넣을 수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어리버리 브런치에 발을 담갔다. 임의로 주어진 복잡다단한 주소를 구미에 맞게 변경을 하려면 그간의 글들이 다 날아갈 위험이 있기에 쌓인 글들을 하나하나 복붙 하며 정리하기 시작했다. 딱 어제부터. 그런데 문서작업을 하기 위해 브런치를 드나들수록 글의 조회수가 상승세라는 기막힌 상황을 마주했다. 전산오류가 나면 그간의 글도 다 날아갈 수 있을 것 같은 염려에 큰일 날 세라 주최 측의 공지를 검색하기 위해 브런치 홈을 뒤졌다. 그런데 웬걸. 이걸 발견할 줄이야... 오잉?
아... 전산 오류가 아니라... 그래서...
그런데... 내가? 왜?
어안이 벙벙하다.
수많은 글들 중에 나의 글이 뽑힌 기쁨과 동시에 황송함까지 든다. 그간 에세이를 쓰고 싶어서 꾸준하게 글을 발행했던 노고에 토닥임을 받은 듯하여 무한 감사하다.
저의 미천한 글을 읽어주시고, 구독까지 해주신 얼마 안 되는 독자님들께도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꾸준하게 글로 보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