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임금님

ㅡ진정한 행복ㅡ

by oj

사람이 사는 목적을 묻는다면 행복이라고 답한다. 행복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조건에 있지도 않다. 행복을 가장 큰 가치로 여기지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일까 물음을 던진 책이 <마지막 임금님> 이다.


작은 나라의 임금님은 백성들에게 모든 자유를 다 허용했지만 임금보다 행복해선 안 된다는 한 가지 법만 만든다. 백성들의 안위와 행복을 가장 바라는 사람이 진정한 임금인데 이 법을 어길까봐 미행까지 다니는 임금님은 이해 못 할 이상한 임금이다.

임금님보다 더 행복할까봐 웃지도 못해 백성들은 늘 불안했다. 그래도 불안한 임금님은 불행 예행 연습까지 시키며 통곡하며 우는 연습까지 시킨다. 언제 어느 때 그런 날이 올지 몰라 행복하지 못했다.


그런 임금님 앞에서 행복한 표정을 짓는 촌장을 만난 임금님은 그를 행복하게 만드는 조건마다 빼앗았지만 마음속 행복까진 뺏지 못한다. 지위. 재물. 자유. 가족들과의 이별에도 행복을 빼앗지 못 하자 가족들의 목숨까지 빼앗고 결국엔 촌장을 독살하려 한다. 마지막까지도 이제 가족들에게 갈 수 있다며 행복해 하는 촌장에게 그 행복을 줄 수 없다며 독배를 빼앗아 마시곤 죽는 어리석은 마지막 임금님이 된다.


그 임금은 진정한 행복을 모른다. 높은 지위가 있어도 그만큼 어깨가 무거우니 행복의 조건이 될 수 없고 재물로도 살 수 없는 행복이 있다는 것도 모르고 몸의 자유는 빼앗아도 마음의 자유는 빼앗을 수 없단 걸 왜 알지 못했을까.

가족과의 잠시 이별은 필요에 의한 이별도 선택하며 곧 다시 만날 수 있단 희망에 견뎌진다. 단 가족과의 영원한 이별에는 견딜 수 없는 고통이 따르지만 그럼에도 마음속에서 잊지 않고 추억하며 아프지만 견뎌낸다. 언젠가 다시 만나리란 소망을 갖고 말이다.

내 행복을 위해 다른 사람 행복을 빼앗고 짓밟는 것처럼 후한무치한 일은 없다. 내 행복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 행복도 소중하게 여기고 지켜주어야 한다.

게다가 행복은 지극히 주관적이므로 남과 비교해서도 안 된다. 내가 갖지 못한 것을 부러워하거나 허황된 행복을 쫒아서도 안 된다. 작은 행복에도 만족하며 외적인 조건이 아닌 내적인 마음의 풍요함과 평온함을 누리고 가까이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

행복하기 위해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성취할 때 행복감을 누릴 수 있다. 사랑하는 이들이 잘 되어 행복하고 나눌 때 더 행복한 이들도 있다. 이처럼 행복은 무엇에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방법이 각자 다르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레지나 브렛' 이란 작가는 행복한 사람은 있는 것을 사랑하고 불행한 사람은 없는 것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 말에 크게 공감한다. 부족하고 없는 것을 찾지 말고 갖고 있는 것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작더라도 충분히 큰 행복으로 다가올 수 있다.


물질은 풍요해졌어도 마음이 빈곤하고 고독한 사람들이 많아진 우리 사회이다. 다들 힘들다고 불행하다고 아우성인 이 시대에 진정한 행복에 대한 해답을 찾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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