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에는 불능
소설이나 드라나마 영화에서 범죄가 등장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까? 악이 등장하지 않으면 이야기가 되지 않습니까? 재미가 있으려면 반드시 이상적이지 않은 그런 요소들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까?
그런 현상들은 인간이 선에 대해서는 불능이 되는 이유가 됩니다.
극성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에 대해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오해하는 것이 있습니다. 개념이 확립되지 않은 것일 수 있습니다. 본연의 법칙이 아닐 수 있습니다. 관련된 법칙이 있다 하더라도 선악이나 진위, 미추는 그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한 면만 있는 종이나 동전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은 법칙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긍부정이나 대립, 갈등의 성격이 전혀 아닌 것이죠. 위가 있다면 아래가 있고 동쪽이 있다면 서쪽이 있는 것인데 긍부정의 관계에 해당되지 않죠. 음양이라고 하는 것이 있을 때 무엇이 전체의 30%라고 할 때 그것이 아닌 것이 전체의 70%라고 하는 것과 같은 관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산과 바다. 남녀는 그에 해당하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쁨이 있으면 슬픔이 있는 것이고 삶이 있으면 죽음이 있고 즐거움이 있으면 고통이 있고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어야 한다는데 해당되지 않습니다. 존경이 있으면 멸시가 있고 사랑이 있으면 미움이 있는 것이라는 주장도 그에 전혀 해당하지 않습니다.
이는 창조를 창조론이라고 하듯이 악과 거짓, 범죄를 정당화하기 위한 고의적인 왜곡인 것이죠. 자연의 법칙인 것처럼 일상적이고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고 그런 이론을 바탕으로 한 통제에 저항하지 않게 하는 술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세뇌의 연고로 사람들은 선에 대해 불능이 되었습니다. 악이 없는 소설이나 드라마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게 되었죠.
아마도 악이 없는 세상에서 사는 것이 불가능하게 됩니다.
정말로 정말로 이상한 일입니다. 보기만 해도 역겨운 것이 등장하지 않으면 재미가 없다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