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희열을 과학에서 - 언어로 탐색하는 과학세계
걸리버 여행기
우주의 크기와 인간을 비교하면서 인간이라는 존재의 하찮음을 부각시키려 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은 크기와 존엄성과는 관계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코끼리가 커서 인간보다 위대하거나 개미가 작아서 인간보다 하찮은 것은 아니지요. 걸리버여행기에 인간보다 12배 크거나 작은 인간이 등장하죠. 계산하기 쉽게 10배라고 하죠. 부피는 1000배와 1000분의 1배가 되는 것이죠. 두부 한 모는 안정성 있게 바닥에 놓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로, 세로, 높이로 각각 10배씩 1000개를 쌓아놓는다면 아마도 찌부러질 것입니다. 부피는 1000배 늘어났는데 면적은 100배만 늘어났기 때문에 같은 면적당 감당할 무게가 열 배로 늘어났기 때문이죠. 10배 확대된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발바닥 면적은 100배만 커졌기 때문에 면적당 10배의 하중을 더 받게 되죠. 즉 열 명의 사람을 업은 것과 같아서 아마 서 있지도 못할 것입니다.
동물이 섭취하는 열량이나 소모하는 열량은 부피보다는 겉면적과 훨씬 상관있다고 합니다. 거의 겉면적에 비례한다는 것이죠. 몸의 지탱도 그러하죠. 그러므로 코끼리의 뼈의 굵기나 발바닥의 면적은 인간과의 크기의 비보다 훨씬 크고 토끼의 그것은 훨씬 작다고 합니다. 먹는 음식의 양도 표면적에 비례하는지라 사자인 경우 며칠에 한 번 식사하면 되고 배추 잎에 붙어있는 작은 애벌레는 매시간 먹다시피 해야하는 것이죠. 10배 큰 걸리버는 1000배 많은 양의 음식을 삼 일에 한 번 정도 먹으면 되고 10배 작은 걸리버는 1000배 적은 양의 음식을 하루에 수십번 먹어야 하는 것이죠.
곤충인 경우 부피에 비해 표면적이 인간에 비해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에 몸을 지탱하기 위해 뼈가 필요 없죠. 높은 곳에서 떨어질 경우 몸이 받는 충격도 몸이 작을수록 적죠. 자기 몸의 열 배 높이에서 떨어진다 할 때 코끼리와 사람과 고양이는 그 충격이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개미라면 자기 몸의 수천 배 높이에서 떨어트려도 별 충격이 없을 수 있습니다.
인간은 적절한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크기와 상관없이 우주에서 가장 존엄한 존재이죠. 우주를 규명하니까요. 인간 중심원리라는 글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진화론적이고 유물론적 가치관 때문에 인간의 가치는 실상 하찮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전쟁에서 소모품 취급되죠. 인간이 그 지음을 받은 가치에 따라 살 때가 가까웠는데 관련된 진리를 알고 그것을 선택한다면 그때 그런 삶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