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고락

지우펀에서

by 진화정


생사고락

(지우펀에서)


낡은 버스가

구불구불 산길을

곡예하듯 오른다


방향 틀 때마다

이리 휘청

저리 휘청


꼬옥 힘주어

잡은 손잡이

진땀이 난다


버스에서 내려

다시 오르는

산 비탈길


좁은 길 양쪽으로

끝없이 늘어선

작은 가게들


천천히 밀려오는

각양각색 인파

비릿한 냄새


산 꼭대기

보석처럼 매달린

빨간 종이 등


그리고 수많은

돌계단 따라

내려오는 제자리


생의 갈림길

함께 맛보는

쓴맛과 단맛


아, 인생이

그리 쉬운가

시간은 여지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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