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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랑무늬영원 May 01. 2024

노동절

- 주위가 모두 고요하다

아침에 길을 나선다.

거리에 사람이 없다.

버스에도 빈자리가 넘쳐난다.

아침 특유의 땀냄새나 향수도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렇다. 오늘은 134주년 '노동절'


우리 센터도 조용하다.

민원인들로 넘쳐나던 실업급여 창구도 덩달아 고요하다.

내가 담당하는 창구도 간만에 여유가 엿보인다.

그렇다. 오늘은 '근로자의 날'이기도


하지만 모든 일하는 사람이 쉬지는 않는다

아니 쉬지를 못할 수도 있다.


5인 이상 기업으로 인정받지 못하면 쉬지 못하며

공무원은 정상적으로 출근해야 하며

택배기사님 같은 특수고용형태라 일을 해야 하며

개인의 사정에 따라 부득이 쉬지 못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다


1년에 단 하루만이라도 모든 일하는 분들이 퍽퍽한 밥벌이에 벗어나

소중한 사람과 함께 삶의 행간에서 벗어나 맘 편히 쉬는 날이 있으면 좋겠다.



난 그 행간에서 살아가는 중이다                       진상록



누군가는 즐겁게 살고

누군가는 힘들게 살고


난 그 행간에서 살아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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