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항공기 시대는 20세기 초부터 중반까지의 기간을 포함하며, 이 시기 항공기들은 프로펠러를 돌려 비행하는 구조였다. 피스톤엔진을 이용한 항공 동력이 쓰였던 때이다. 1903년 라이트 형제가 최초의 동력 비행기를 성공적으로 비행하면서 항공기 역사가 시작되었고, 이후 기술과 디자인이 점차 발전하였다.
초기 항공기들은 수동 조정 방식을 사용했으며, 비행기도 그리 안정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처음 항공기를 조종해 보는 쾌감을 느끼고, 이렇게 획기적인 기술의 발전에 대한 호기심으로 비행기를 탔다. 지금으로 비유해 본다면 세계적 부호들이 즐기는 우주유영 체험과 같다고도 볼 수 있다.
그때 항공기들은 일반적으로 유선형 디자인과 프로펠러를 특징으로 하며, 고속 비행이 가능하지 않았기 때문에 장시간 비행은 어려웠다. 하지만 초기 항공사들은 신규 노선을 개발하고, 다양한 투어 상품을 제공하기도 했다.
초기 시절 항공기 비용은 상당히 비쌀 뿐만 아니라, 비행 여행이 대중화되기 이전의 특별한 경험으로 여겨졌다. 이 시기에 항공기를 타는 것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서는 의미가 있었고, 그래서 당시 유명인사들은 이색적인 경험을 기록하기 위해 항공기에서 사진을 남기곤 했다. 항공기가 신비롭고 혁신적인 기계로 여겨졌고, 많은 사람들이 멋을 부리며 항공기를 타는 것이 유행이었다.
우리가 잘 아는 찰리 채플린, 헤밍웨이와 같은 문화 아이콘들은 항공 여행을 하며 멋진 옷을 차려입고 비행기에서 사진을 찍기 좋아했다. 이는 항공 여행이 신비롭고 매력적인 활동으로 인식되던 시절의 반영이었다.
또한 이 시기는 개인용 소형 카메라가 초기 도입되던 시절이다. 소형이고 휴대성이 가능했던 코닥 카메라가 그 유명세를 떨치던 때였다. 코닥의 홍보문구는 “단지 셔터만 누르세요. 나머지는 저희가 다 해 드립니다”였다. 멋진 항공기를 탄 부유층의 그 시절 모습은 지금까지 흑백사진으로 많이 남아있다. 비행기를 타고 찍은 사진은 모든 명사들의 로망이던 시절이다.
초기 로타리엔진 구조
프로펠러와 긴 머플러 조합 (최악의 조합이다)
최근에 세상 최고의 절경에 관광을 간 여행객이 일생일대의 멋진 사진을 찍으려다 절벽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고가 알려졌다. 목숨을 걸고 수천 길 낭떠러지에 아슬아슬하게 서서 멋진 사진을 찍으려는 욕망이 화를 불렀다. 초기 항공기가 세상에 알려지던 때에도 이런 무모한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긴 머플러를 목에 감고 비행기를 타는 것이 특히 인기였는데, 이는 유명인사들과 사회적 명사들 사이에서 흔히 볼 수 있던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위험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좋은 일에는 탈이 많다는 호사다마로 볼 수 있다.
긴 머플러를 목에 감고 프로펠러 비행기를 타는 것은 멋진 모습으로 여겨졌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기도 했다. 몇 가지 잘 알려진 항공사고 사례를 살펴보자.
이졸데 줄리어스는 독일 출신의 유명 비행사로, 1919년 비행 중 머플러가 프로펠러에 걸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녀는 멋을 내려 긴 머플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바람에 날리면서 머플러가 프로펠러에 휘말려 목이 졸려 사망한 사고로 이어졌다.
또 영국의 극작가이자 조종사였던 로렌스 스펜서도 비슷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는 비행 중 머플러가 프로펠러에 걸리면서 목이 졸려 사망했다. 이들 사건은 항공기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켰다. 심지어 프로펠러기를 직접 몰던 다수의 조종사들도 긴 머플러를 착용하고 회전하는 프로펠러 옆에서 사진을 찍었다. 시대적 트렌드로 못 말리는 행동이었다.
이러한 사고 이후 항공업계는 비행 중 안전을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하게 된다. 항공기 주변에서의 복장과 관련된 안전 규정을 강화하였다. 특히, 긴 머플러나 헐렁한 의복을 착용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조종사들은 멋을 위해 위험한 복장을 하지 않도록 표준화된 복장을 착용하게 된다.
이사도라 던컨의 사망을 하던 시기에도 많은 억측이 나왔다. 그녀의 사망 원인은 자동차 바퀴 축에 스카프가 감겨서 발생한 사고였다. 그런데 모두사람들은 그녀가 항공기 프로펠러에 머플러가 감겨 죽었다고 알고 있었다.
초기 항공시대의 멋과 낭만은 오늘날까지도 회자되지만, 함께 많은 위험도 따랐다. 특히 긴 머플러와 관련된 사고는 항공기 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사례로 남아 있다. 현재는 안전 규정과 기술 발전 덕분에 이러한 사고는 많이 줄었지만, 완전 근절은 되지 못하고 있다.
초기 항공기와 관련된 시행착오는 현대 항공 안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많은 항공 사고들은 안전 문제를 부각했고, 항공사와 관련 기관들은 비행 안전 및 규제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항공사고를 줄이기 위한 많은 노력이 이루어졌고, 점차적으로 항공이 안전한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