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넌큘러스
소란한 마음을 거름 삼아 꽃으로 피우렵니다. 아직 개화 중인 전, 겉으로 보기 보다 속이
연약해 사랑이란 햇살에 잎을 펼치고 시련이란 바람에 숨 죽여 눈물 흘립니다. 제 마음을
쓰는 글인지라 때론 포근한 솜사탕 같을 수도 있고 후엔 가시처럼 날이 서 있는 아픈 글을
쓰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써낼 모든 글이 전부 제 찰나일 테니 스스로 기대가 됩니다.
글을 쓰기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올해 4월 22일 날 예전에 사두었던 원고지 노트를
발견하곤 물 흐르듯 펜을 들고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애석하게도 스스로 마음에 짐이 생겨
힘들어하던 시점이었거든요. 제 마음을 직접 눈으로 마주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글을 쓴다는 건
생각보다 적성에 맞는 일이더라고요. 그렇게 공책 한 권을 모두 써내곤 이제까지 쓴 걸 쭉 읽어보는데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내가 쓴 글이 다른 분들에겐 어떻게 보일까." 말이죠. 그리고 제 글도 공유하고
다른 분들의 이야기도 읽어 볼 수 있을 곳을 찾다가 이곳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제 글의 형태는 자연을 빗대어 표현하고, 서정적이며 시적 표현을 많이 사용합니다. 읽을 수 만 있는
글자에 제 방식대로 표현을 불어넣으면 생동감 있고 입체적이게 보이더라고요. 마치 거울처럼 제가 쓴
글에선 제 자신이 보일 때도 있었습니다. 아직 많이 어리고 부족하지만 제 색을 담은 좋은 글을 그려보려
노력하겠습니다. 첫 글은 이런 인사말로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2025.05.18 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