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의 안락함을 의도적으로 경계합니다.
1. 같은 길로 출근하고, 같은 메뉴의 커피를 마시고, 비슷한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면 세상이 다 그만그만해 보입니다. 뇌는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익숙한 것을 ‘정답’으로 처리해버리거든요. 하지만 성장은 언제나 그 익숙함의 경계를 넘어설 때 시작되더라구요. 가끔은 의도적으로 낯선 길로 돌아가는 수고로움이 우리 안에 잠든 감각을 깨우기도 합니다.
2. 비즈니스 현장에서도 ‘우리는 원래 이렇게 해왔다’는 말이 가장 위험한 신호더라구요. 효율적이라고 믿었던 그 방식이 사실은 변화에 게으른 결과물일 수도 있습니다. 당연하게 여기던 프로세스에 “왜?”라는 질문 하나만 던져도, 전혀 보이지 않던 구멍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 사소한 의구심이 혁신의 시작이 되더군요.
3. 전문가라는 이름에 갇히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한 분야를 오래 파다 보면 나만의 ‘확증 편향’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내 지식과 경험에 들어맞는 정보만 골라 듣게 되는 것이죠. 가끔은 내 분야와 전혀 상관없는 예술이나 과학 서적을 들여다보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전혀 다른 층위의 언어들이 엉뚱한 곳에서 제 업무의 해답을 주기도 하더라구요.
4. 인간관계에서도 익숙함은 양날의 검입니다. 편안함은 신뢰를 주지만, 때로는 무례함의 핑계가 되기도 하니까요. 가까운 사람일수록 그가 보내는 신호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처음 만난 사람처럼 정중하게 대하려 노력합니다. 관계의 격(格)은 익숙해진 후에도 잃지 않는 적절한 거리감과 예의에서 나오더라구요.
5.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은 저에게 큰 거울이 됩니다. 내가 정답이라 믿었던 논리가 타인의 관점에서는 수정이 필요한 가설일 뿐이라는 걸 깨닫는 순간, 오만함은 사라지고 겸손함이 자리를 잡습니다. 나를 부정당하는 고통이 곧 내가 넓어지는 과정임을 인정하게 되니, 비판이 오히려 감사하게 느껴지더군요.
6. 공간이 바뀌면 생각의 흐름도 바뀝니다. 막혔던 아이디어가 여행지의 낯선 카페에서 술술 풀리는 것은 기분 탓이 아닙니다. 환경이 바뀌면 뇌는 새로운 자극을 처리하기 위해 평소에 쓰지 않던 회로를 가동하거든요. 삶이 정체되어 있다고 느껴질 때, 제가 택하는 가장 빠른 해결책은 가방 하나 메고 환경을 강제로 바꿔버리는 것입니다.
7. 실패를 대하는 태도에서도 관점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실패를 ‘끝’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데이터의 갱신’일 뿐이더라구요. 시도하지 않으면 결코 얻을 수 없었던 소중한 실패값들을 모으다 보면, 성공으로 가는 지도는 저절로 그려집니다. 넘어진 김에 땅에 떨어진 동전이라도 줍겠다는 마음가짐이 인생이라는 트랙을 길게 달리는 비결인 것 같습니다.
8. 정보를 소비하는 사람에서 생산하는 사람으로 살기로 했습니다. 읽기만 할 때는 세상의 정보가 내 것인 양 착각하지만, 막상 글로 쓰려 하면 내 안의 빈틈이 여실히 드러나더라구요. 그 빈틈을 메우기 위해 다시 공부하고 고민하는 과정이 진짜 나를 만듭니다. 글쓰기는 제 안의 무질서에 질서를 부여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9. 돈을 버는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돈을 대하는 태도더라구요. 숫자에 매몰되지 않고 그 숫자가 상징하는 가치와 책임을 고민합니다. 내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누군가의 삶을 정말로 낫게 만들고 있는지 끊임없이 자문합니다. 가치 있는 일을 하면 돈은 자연스레 따라오는 부산물이라는 걸, 현장의 고수들을 보며 매일 배웁니다. 특히 저희 본부장님.
10. 결국 삶은 ‘나’라는 브랜드의 서사를 써 내려가는 과정입니다. 타인이 정해준 줄거리대로 살기보다, 매일 조금씩 나만의 문장을 덧붙여가는 재미로 삽니다. 실패한 챕터도 있고 지루한 페이지도 있겠지만, 결국 마지막 장을 덮을 때 “참 치열하게 잘 읽었다”고 말할 수 있는 삶이면 족합니다.
11. 행복은 성취가 아니라 ‘상태’에 가깝더군요. 오늘 아침 마신 차의 온도, 창밖으로 보이는 맑은 하늘, 그리고 내 글을 읽어주는 누군가의 존재. 이 사소한 것들에 감사할 줄 아는 능력이 곧 행복의 실력입니다. 너무 멀리 있는 목표에만 시선을 두느라 오늘 내 곁을 지나는 작은 행복들을 놓치지 않으려 합니다.
12. 오늘도 저는 제 안의 익숙함과 싸우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뻔한 답 대신 새로운 질문을 찾고, 안락한 의자 대신 낯선 현장으로 발을 내디딥니다. 그 과정이 고단할지라도, 매일 조금씩 더 선명해지는 저를 발견하는 기쁨이 훨씬 큽니다. 함께 걷는 이 길 위에서 여러분도 각자의 빛나는 질문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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