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이 불러온 연락
오늘,
생각지도 못한 연락을 받았다.
게임 애니메이션 제작사에서
같이 작업을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
순간,
메시지를 몇 번이나 다시 읽었다.
혹시 잘못 본 건 아닐까 해서.
그런데 아니었다.
그건 분명히
내가 꾸준히 해왔던 작업들을 보고
보내온 연락이었다.
그 한 문장이
이렇게 크게 울릴 줄은 몰랐다.
나는 그냥
내 자리에서,
내 속도로,
계속 써왔을 뿐이었다.
잘 될지 몰라도,
누가 볼지 몰라도,
꾸준히.
그 시간이
누군가의 눈에 닿았다는 사실이
가슴을 묵직하게 만들었다.
메인 시나리오 작가
더 놀라웠던 건
단순 참여가 아니라
매화마다 메인 시나리오 작가로 역할을 맡아달라는 제안이었다.
책임감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한 화, 한 화의 흐름을 만들고
인물의 감정을 설계하고
이야기의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
설렘과 동시에
무게감도 함께 따라왔다.
“내가 해낼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이 스쳐 지나갔지만,
곧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준비해온 거 아니었나.”
꾸준함은 배신하지 않는다
특별한 재능이 있어서라기보다
멈추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어떤 날은 확신이 있었고,
어떤 날은 의심이 컸지만
그래도 계속 썼다.
그 시간이 쌓여
오늘의 연락이 되었다.
새로운 시작
이제는
혼자 쓰는 글이 아니라
팀과 함께 만드는 이야기.
더 깊이 고민해야 하고,
더 책임 있게 선택해야 하고,
더 치열하게 설계해야 한다.
하지만 이상하게
두렵기보다 기대가 더 크다.
나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고,
그 성장의 증거가
오늘 도착한 이 연락 같아서.
오늘 나는
작가로서
한 단계 올라선 기분이다.
그리고 다짐한다.
이 기회를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고.
내가 써 내려갈 이야기들이
누군가의 마음에 닿을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쓰겠다고.